미셸 위가 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Major’<대실망>
Disappointment
“Major disappointment”.
메이저대회서 대실망이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첫날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 디펜딩 챔피언 장정, 박세리, 김미현 등 한국의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하나같이 죽을 쒔다.
‘LPGA 코리아’는 3일 영국 블랙풀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골프링크스(파72·6,463야드)에서 막을 올린 올 LPGA투어 시즌의 마지막 메이저대회 1라운드에서 김초롱이 1언더파 71타로 공동 7위에 올랐다. 그러나 간판스타들이 일제히 부진해 우승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미셸 위는 2오버파74타를 쳐 공동 44위에 그쳤고 생애 첫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 장정은 박세리, 김미현과 함께 엉망진창이 된 스코어카드를 적어내 100위밖으로 밀려났다. 6오버파 78타로 공동 113위 그룹에 속해 있는 이들은 하루만에 우승가능성을 날린 셈이다.
단독선두는 최고령 메이저대회 챔피언을 노리는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46). 통산 32승 경력이 빛나는 잉스터는 단 15명이 언더파를 친 험난한 코스에서 6언더파 66타를 휘두르며 3타차 단독선두로 치고 나서 8번째 메이저 타이틀에 파란불을 켰다. 공동 2위는 실비아 카바렐리(이탈리아)와 마리아 요르트(스웨덴).
74타는 올해 미셸 위의 18홀 스코어 가운데 가장 나쁜 것. 미셸 위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1라운드 때와 US여자오픈 최종 라운드 때 73타가 최악의 성적이었다.
연습 라운드와 프로암 때 비가 내리고 바람이 세차게 부는 등 심술궂었던 날씨가 화창하게 변모한 가운데 미셸 위는 첫 3개홀에서 경기를 망치다시피 했다. 1번홀(파3)에서는 그린을 놓친 뒤 어프로치샷이 너무 짧아, 2번홀(파4)에서 벙커에 발목이 잡혀 보기를 범했다. 그리고는 3번홀(파4)에서도 세컨샷이 그린에 못 미쳐 3연속 보기로 출발했다.
8번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미셸 위는 파5홀(11번)에서도 1타를 까먹어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마지막 18번(파4)홀에서 아이언 티샷에 이은 5번 아이언으로 친 어프로치샷이 홀컵 2피트 옆에 붙어 ‘버디 피니시’로 다음 날에 대한 자신감을 얻었다.
이날 남자 프로 선수들도 좀체 사용하지 않는 1번 아이언을 들고 나와 눈길을 끈 미셸 위는 작년에도 1라운드 때 75타로 부진했지만 이후 3일 내리 60대 타수를 쳐 공동 3위에 올랐던 경험이 있다.
한국은 그밖에 루키 이지영과 이정연, 양영아 등이 이븐파 72타로 공동 16위에 포진했으나 기대를 모았던 박세리, 김미현, 장정등이 하위권으로 추락, 우승은커녕 컷 통과를 걱정해야할 처지에 몰렸다.
한편 에비앙 매스터스에서 미셸 위를 1타차로 제치고 시즌 3번째 우승컵을 안았던 카리 웹도 트리플보기까지 저지르며 4오버파 76타를 기록, 공동 75위로 밀렸다. 아니카 소렌스탐도 선두권을 달리다 2개홀에서 3타를 까먹고 이븐파 72타에 그쳐 실망스런 표정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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