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위가 14번홀에서 벙커를 탈출하고 있다. 미셸 위는 이 샷을 하는 과정에서 볼 뒤에 있던 이끼 덩어리를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받았다.
3타차 단독선두를 지킨 노장 줄리 잉스터.
브리티시 여자오픈 2라운드
잉스터 선두 속 36위로 우승 멀어져
박세리 기권… 정일미 ‘나홀로 탑10’
올해 46세로 LPGA 메이저 사상 최고령 우승에 도전장을 낸 ‘백전노장’ 줄리 잉스터가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이틀째 3타차 선두를 지키며 반환점을 돌았다. 반면 첫날 우승후보들이 대거 죽을 쑤는 바람에 맥이 빠진 한인낭자군은 이틀연속으로 가장 꾸준한 경기를 펼친 정일미(33)가 잉스터에 5타 뒤진 공동 7위에 오른 것이 유일한 탑10이었을 뿐 대부분은 중위권 이하로 밀렸다. 특히 박세리와 다. 박세리는 부상으로 2라운드 시작전 기권했고 김미현은 23개 대회만에 컷오프됐으며 박희정, 이미나, 김영 등도 컷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화제를 몰고 다니는 ‘밀리언달러 베이비’ 미셸 위(16)는 벙커샷 도중 볼 뒤의 이끼를 건드리는 바람에 2벌타를 먹고 우승권에서 멀어졌다.
4일 영국 블랙풀의 로열 리덤&세인트앤스 골프링크스(파72·6,463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2라운드에서 전날 6언더파 66타의 맹위를 떨치며 3타차 리드를 잡았던 잉스터는 기세가 다소 누그러들어 버디 3개와 보기 3개로 제자리걸음을 해 중간합계 6언더파 138타가 됐으나 첫 날 2위였던 실비아 카발레리(이탈리아) 역시 이븐파를 침에 따라 그와 3타 간격을 유지했다. 전날 롱홀(파5)에서 이글 1개와 버디 3개를 뽑아냈던 잉스터는 2라운드에서는 4개의 파5홀에서 모두 파에 그쳤다. 통산 8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잉스터는 “오늘은 어제와 달리 티샷이 엉망이었다”면서 “경기를 하다보면 안 풀리는 날이 있기 마련인데 이만 하길 다행”이라고 말했다.
3타를 줄인 2004년 이 대회 챔피언 카렌 스터플스(잉글랜드)와 2언더파 70타를 친 캔디 쿵(대만), 이틀 연속 71타씩을 때린 린지 라이트(잉글랜드), 로리 케인(캐나다)이 중간합계 2언더파 142타로 공동 3위그룹을 형성하고 잉스터를 4타차로 쫓고 있다. 생애 11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노리는 아니카 소렌스탐은 1언더파 71타를 쳐 이틀합계 1언더파 143타로 선두에 5타차 공동 7위그룹에 자리잡았다.
한편 미셸 위는 이날 마지막 두 홀에서 파 세이브에 성공, 이븐파로 라운드를 마쳤다고 생각했으나 14번홀(파4)에서 벙커샷을 하면서 백스윙도중 공 뒤에 있던 이끼를 건드린 것이 2벌타를에 해당된다고 통고받아 결국 2오버파 74타 스코어를 적어냈다. 이로써 합계 4오버파 148타로 공동 36위로 밀린 미셸 위는 컷은 통과했지만 잉스터와는 차이가 10타로 벌어져 프로 첫 승을 또 다시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미셸 위는 “이끼를 건드렸다는 것을 알았지만 스윙 중에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내가 룰을 잘못 알았던 것 같은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전이었던 지난해 삼성월드챔피언십에서 룰 위반으로 실격당했던 미셸 위는 이로써 프로로써 채 1년이 되기전에 2번이나 룰 위반에 걸리고 말았다.
그나마 미셸 위는 컷을 넘어 주말 라운드에 나갔으나 박세리, 김미현, 카리 웹 등은 일찌감치 짐을 쌌다. 박세리는 부상으로 중도 하차했고 김미현은 합계 9오버파로 컷에 걸렸으며 이날 무려 10타를 잃은 웹은 합계 14오버파가 돼 최하위권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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