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니 로프턴에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에릭 간예.
다저스 클로저 텍사스와 600만달러 1년 계약
2년 전까지만 해도 ‘천하무적’ 마무리전문 투수였던 에릭 간예(30)가 LA 다저스를 떠난다. 12일 텍사스 레인저스가 내민 내년 연봉 600만달러 계약서에 사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규모는 간예의 내년 성적에 따라 1,100만달러까지 불어날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2003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간예는 신체검사부터 통과해야한다. 부상으로 2005년 시즌 단 14차례 마운드에 올라 8세이브에 그쳤던 간예는 올해도 오른쪽 팔꿈치와 허리 디스크 수술을 받아 2경기, 1세이브 만에 시즌을 마감했기 때문이다. 간예는 지난 97년에도 오른쪽 팔꿈치가 고장나 인대 이식 수술을 받았었다.
따라서 다저스가 1,200만달러에 간예의 계약을 내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을 쥐고 있었으면서도 행사를 거부했던 것.
하지만 수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의 고객은 최소한 돈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보라스에게는 ‘베스트 프렌드’나 다름없는 탐 힉스 레인저스 구단주가 있기 때문이다. 보라스는 박찬호에 6,500만달러, 알렉스 로드리게스에 2억5,200만달러 패키지를 준 힉스 구단주를 찾아가 거의 2년 동안 뛰지 못한 클라이언트에게 600만달러가 개런티된 계약서를 받아다 줬다.
보라스는 작년에도 레인저스에 우완투수 케빈 밀우드를 5년간 6,000만달러 계약으로 팔았고 현재 왼손투수 배리 지토에 1억달러 패키지를 받아주기 위해 레인저스와 협상중이다.
한편 간예는 통산 11승14패로 스타터로는 별 볼일 없다가 불펜으로 옮긴 뒤 수퍼스타가 된 투수다. 다저스의 클로저가 된 지난 2002년 77차례 등판, 1.97방어율로 52세이브를 기록하더니 바로 그 다음 해에는 82 1/3이닝 동안 무려 137삼진을 쏟아내며 방어율 1.20에 55연속 세이브를 기록, 사이영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레인저스에는 올해 32세이브를 기록한 일본인 클로저 아키노리 오츠카가 있지만 간예에 준 돈을 보면 간예가 예전과 비슷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오츠카는 셋업맨으로 밀릴 추세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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