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 5선발 후보 에스테스와 계약…최악의 경우 ‘둥지 잃을수도…’
박찬호(34)에게 올겨울은 유독 춥다.
자유계약선수(FA)가 된 박찬호는 그동안 수차례 “샌디에이고에 남고 싶다”고 밝혔다. 하지만 샌디에이고는 좀처럼 박찬호에게 계약서를 내밀지 않고 있다. 게다가 샌디에이고가 5선발 후보로 박찬호보다 노장 데이비드 웰스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끊이질 않고 있다.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은 6일(한국시간) “샌디에이고 케빈 타워스 단장이 다음주에 웰스를 만나 협상한다”고 보도했다. 타워스 단장은 “며칠 전 웰스와 이야기했다. 이제는 최종 결정을 내릴 때다”고 말했다. 웰스는 건강을 핑계 삼아 협상을 늦춰온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왼손투수 숀 에스테스와 계약했다. 지난해 6월 팔꿈치 수술을 받은 에스테스는 5선발 후보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웰스가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면 박찬호가 잔류할 가능성은 사라지게 된다.
타워스 단장은 웰스와 협상이 순조롭지 않으면 박찬호와 제프 위버를 5선발 후보로 영입할 수 있다는 자세다. 박찬호가 한번쯤 기회를 잡을 수도 있는 셈이다. 하지만 샌디에이고 잔류가 박찬호의 의지가 아닌 샌디에이고의 판단에 달린 건 분명하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은 저마다 선발진 구성을 마무리하고 있다. 따라서 시간이 흐를수록 박찬호의 입지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자신을 원하는 구단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다. 다행인 건 빅리그에 투수 자원이 부족하다는 점. 하지만 박찬호가 빅리그에 잔류하려면 선발투수가 아닌 중간계투로 나서야 할지 모른다.
이상준 기자 jun@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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