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부끄러워…보복 겁나서…쉬쉬
“모델시켜 주겠다” 50대가 여고생과 관계
재혼 남성들 배우자 자녀 건드리기
부동산·금융계 여직원 성추행 소송 잇따라
한인사회 내 성추행 등 성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달하고 있다. 성범죄는 피해자의 수치심이나 보복이 두려워 피해사실을 숨기다가 견디다 못한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하거나 상담기관을 찾고서야 그 실상이 드러나 실제 피해는 엄청난 것으로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특히 일부 미성년자에 대한 성폭행도 수시로 발행,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본보가 조사한 성추행 사건을 중심으로 한인사회의 성범죄 실태를 진단해 본다.
■피해사례
▲모델 유혹 성폭행
지난해 12월 윌셔경찰서에 신고가 접수된 케이스.
모델이 꿈이던 한인 여고생 A양은 모델을 시켜주겠다는 50대 한인 남성에게 수개월 동안 상습적으로 성추행과 성폭행을 당했다고 신고했다.
이 학생의 부모는 이 남성을 모델 에이전트로만 여기고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피해자인 A씨와 A씨의 어머니는 가해자 K씨가 매주 A양을 한인타운에 있는 자신의 사무실로 데려가 강제로 누드 촬영을 하는가 하면 모델 교육에 필요하다며 성관계까지 했다고 말했다.
A양은 K씨가 성폭행 사실을 발설할 경우 모델이 될 수 없게 만들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상습적인 성폭행으로 고민하던 A양은 이 사실을 일기에 기록하기도 했고 가출도 시도했다. 경찰은 현재 A양 사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가정 내 성폭행
한인사회 내 상담기관 관계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인사회에 재혼 사례가 늘면서 재혼한 배우자의 자녀를 성폭행하는 재혼가정의 성폭행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한인가정상담소(소장 피터 장)에 따르면 아동관련 성범죄 상담사례는 지난 2003년 15건, 2004년 10건에 불과했으나 2005년 130건, 2006년 126건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가정상담소 장수경 전 소장은 “특히 아동들에 대한 성폭행 사례를 많이 접하고 있으며 재혼한 가정에서 의붓아버지에 의한 10대 딸 폭행피해 상담 요청이 많다”고 전했다.얼마 전 재혼해 LA에 거주하고 있는 40대 남성 B씨가 재혼한 부인의 고교 2년생 아들을 성추행해 경찰이 수사에 나선 사례도 있다. B씨는 재혼한 부인과 파경위기에 처했다.
▲직장 내 성폭행
직장 내 성희롱이나 부하 직원에 대한 상사의 성폭행 사례도 빈발하고 있다.
플라센티아 지역에서 부동산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강모씨는 여비서를 성추행했다가 피해자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 오렌지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다. 한인 부동산 업계, 금융계 등에서도 여직원 성추행으로 소송을 당한 케이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 진단
전문가들은 많은 한인들이 문화적 차이로 인해 성추행 또는 성폭행에 해당하는 범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직원 50인 이상의 직장의 경우 매년 1회 이상 전문가들로부터 성폭행 방지 교육을 의무화 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또 아동의 경우 부모의 감독이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상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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