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가 ‘베벌리힐스 스포츠 카운실’의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를 소개하고 있다. <신효섭 기자>
“한인팬 있는팀 가고싶다”
박찬호 “보리스는 편하게 일할 적임자”
보리스 “1년계약후 내년 다년계약 추진”
박찬호(34)가 베리 본즈(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등 거물급 선수를 대거 보유하고 있는 에이전트 제프 보리스를 새로운 에이전트로 고용했다.
지난 25일 7년간 에이전트를 맡았던 스캇 보라스와 결별한 박찬호는 하루 뒤인 26일 ‘베벌리힐스 스포츠 카운실’의 보리스를 새로운 에이전트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박찬호는 이날 베벌리힐스 스포츠 카운실의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편하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했고 보리스가 바로 적임자였다”며 “전임 보라스와는 개인적으로 불편한 감정이 있었을 만큼 편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보라스는 올해 마쓰자카 다이스케(보스턴 레드삭스), 배리 지토(자이언츠) 등 대형 선수들의 협상을 하면서 박찬호의 계약을 소홀히 해왔다.
박찬호의 새로운 에이전트 보리스는 본즈 이외에도 앨버트 푸홀스와 트레버 호프만, 마이크 피아자 등 메이저리거 86명을 보유하고 있으며 에이전트 계에서 떠오르는 실력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찬호와는 지난해 호프만의 파티에서 만나 관계를 지속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리스는 “박찬호는 지난해 부상으로 고전했지만 올해는 건강이 회복된 만큼 좋은 성적을 기대한다”며 “당장 내일부터 각 구단의 단장들과 계약 협상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보리스는 우선 올해 박찬호를 1년 계약한 뒤 좋은 성적을 낼 경우 내년에 다시 자유계약선수(FA)로 다년계약을 성사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박찬호가 원하는 내셔널리그 서부리그 팀들과 우선 협상을 진행하지만 모든 구단이 입단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한인 팬들의 성원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간 6,500만달러의 대형 계약을 성사시킬 수 있었던 만큼 어느 팀을 가던지 한인 팬이 있는 곳으로 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은퇴할 때까지 미국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회가 될 경우 은퇴 이후 한국에서 야구팬들 앞에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일본 진출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찬호는 94년 다저스 입단을 도운 스티브 김씨에 이어 99년 수퍼 에이전트 보라스와 인연을 맺었으며 보리스는 3번째 에이전트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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