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 참전 해병대원 파드레스와 계약
샌디에고 파드레스가 해병대에서 투수를 찾아 화제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4일 파드레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오른손 투수 쿠퍼 브래넌(22)이 강한 의지로 야구선수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했다. 샌디에고의 해병대 신병훈련소에서 이날 계약서를 손에 쥔 브래넌은 이라크에 두 차례 파병돼 사선을 넘나들며 치열한 전투를 치른 군인이다.
2003년 7월 처음 해병대원으로 군복을 입었고 2005년 9월 이라크 팔루자에서 교전 중에 주변에서 수류탄이 터져 왼쪽 새끼손가락이 잘리는 등 왼손을 크게 다치기도 했다. 샌디에고에 있는 해군병원으로 후송돼 세 차례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 후 샌디에고에 있는 부대로 배치된 브래넌은 해병대 창립 기념행사에서 4년간 해병으로 복무했던 샌디 엘더슨 파드레스 구단사장을 우연히 만나 트라이아웃을 받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3년 동안 풋볼과 야구선수로 뛰었던 브래넌은 해병대에 있는 야구팀에서도 글러브를 계속 끼고 있었던 게 결국 새로운 인생을 찾은 계기가 된 것이다.
파드레스의 수석 스카우트 그레이디 휴슨은 브래넌에 대해 “많이 갈고 닦아야할 선수다. 하지만 균형이 잘 잡힌 몸이 마음에 들며 운동신경이 아주 발달된 선수다. 체력조건이 좋고 고무팔로 보인다. 해병대에서도 1년 먼저 제대시켜주기로 했으니 한 1년 동안 데리고 있으면서 어떻게 크나 지켜볼만 하다”고 말했다.
브래넌은 이에 대해 “그 동안 다친 손을 보며 자신을 위로하곤 했는데 이라크에서 돌아온 뒤 이런 기회가 생길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기뻐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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