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트연습을 하는 추신수. 추신수는 주전들의 부상이 없는 한 트리플A에서 시즌을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코리안 빅리거들 포지션 경쟁 상황점검<3>
인디언스 추신수
플로리다주 윈터헤이븐에서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추추트레인’추신수(24)는 올 시즌을 트리플A팀 버펄로에서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인디언스로 트레이드된 후 45게임에서 타율 0.295에 3홈런, 22타점을 뽑아내는 빼어난 타격감과 함께 라이트필더로서도 좋은 수비능력을 보여준 추신수로선 다소 억울한 상황이지만 현재 인디언스에는 그가 설 자리가 없다. 오프시즌 인디언스가 추신수와 포지션은 물론 좌타자라는 점까지 겹치는 전 보스턴 레드삭스의 베테랑 외야수 트랏 닉슨을 연봉 300만달러를 주고 영입해 오면서 그의 자리가 사라진 것. 개런티 연봉 300만달러를 내준 닉슨을 밀어낸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한데 더욱이 닉슨조차도 라이트필드에서 케이시 블레이크와 플래툰시스템으로 뛸 예정이어서 백업자리조차 없다.
설상가상으로 인디언스는 라이트뿐 아니라 레프트필드에서도 데이빗 들루치와 제이슨 마이클스가 플래툰으로 뛰며 1루수에도 블레이크와 빅터 마르티네스, 라이언 가코 등 3명이 돌아가며 기용될 예정이어서 주전선수의 부상이라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백업은커녕 대타요원 자리도 하늘의 별따기다. 추신수로선 실망하기 쉬운 상황이다.
하지만 추신수의 장점은 아직 젊고 패기가 넘친다는 점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트랏 닉슨에 대해 묻지만 개의치 않는다. 그것은 내가 더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는 것일 뿐이고 팀은 그로 인해 더 좋아졌다”면서 “버펄로(트리플A)에 가더라도 나는 계속 노력할 것이며 긍정적인 마음을 갖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신수가 올해 인디언스에서 자리를 잡기 위한 핵심 키워드는 ‘레프트(Left)’다. 무엇보다도 왼손투수를 상대로 타율을 끌어올려야만 한다. 이 때문에 그는 캠프 초반 타격훈련때 왼손투수만을 상대하고 있는데 왼손투수를 칠 수 있어야만 확실한 주전자리를 노릴 수 있다. 또 우익수뿐 아니라 좌익수로서도 뛸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면 그의 가치는 훨씬 상승될 것이고 트레이드 가능성도 밝아지게 된다. 물론 인디언스가 그를 쉽게 다른 팀에 내주지는 않을 것이다. 에릭 웨지 감독은 “우리는 그를 정말 높이 평가한다”면서 “아직 어리고 배우는 단계다. 지난해 아주 훌륭했고 올해에도 언젠가 임팩트를 미칠 것으로 믿는다”고 말해 추신수에 대한 기대와 애정을 표시하고 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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