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우
‘롱샷’김선우
‘코리안 빅리거’ 중 레이다 스크린에서 거의 사라진 선수가 김선우(29)다. 한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유망주로 거론됐던 투수가 기회다운 기회 한번 잡아보지 못한 채 30세의 문턱까지 왔다. 운도 없어 어느새 6번째 메이저리그 유니폼을 입은 ‘저니맨’이 됐다.
김선우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선수로 가 있는 올해가 마지막 기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실상 ‘롱샷’이다.
자이언츠의 브라이언 사빈 단장은 김선우에 대해 “제5 선발 중에 하나다. 기회는 줄 것이다”라고 딱 두 마디만 한다. 하지만 이번 트레이닝 캠프에 초청 선수로 불러들인 오른손 투수만 9명이다. 게다가 왼손잡이가 두 명 더 있다.
자이언츠는 배리 지토-맷 케인-맷 모리스-노아 라뤼까지 선발투수 4명은 확실하다. 제5 선발도 자이언츠에 있을 때는 거의 에이스급이었던 러스 오티스가 선두주자다. 작년 무승8패에 방어율 8.14로 망가졌던 오티스가 6년 연속 14승 이상 올렸던 폼을 되찾는다면 자이언츠 선발 로테이션에는 김선우가 설 자리가 없다.
게다가 자이언츠는 왼손 유망주 조나단 산체스과 2006년 1라운드 지명 투수 팀 린시컴에 대한 기대도 큰데 이들을 마이너리그에서 천천히 키우기로 해야 김선우에게 기회가 생길 전망이다.
김선우는 불펜의 한 자리에 ‘당첨’ 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자이언츠는 작년에 부상으로 헤맸던 구원투수들이 많고 클로저도 통산 1세이브에 불과한 2년차 브라이언 윌슨에게 맡겨야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브루스 보치 감독이 작년까지 샌디에고 파드레스에 있을 때 줄곧 구원투수를 7명씩 엔트리에 올렸던 것도 김선우에 희망을 주는 요소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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