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츠 선발투수 올리버 페레스.
‘올리버 트위스트’
뉴욕 메츠가 제1호로 프리시즌 마운드에 올린 ‘미완의 대기’ 올리버 페레스(25)가 첫 기회에 좋은 인상을 남기는데 실패했다.
메츠가 올해 제4 또는 제5 선발의 자리를 맡아주길 바라는 왼손투수로 박찬호의 경쟁자 중에 한 명인 페레스는 28일 메츠의 스프링 트레이닝 캠프인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의 메츠 스테디엄 트레디션필즈에서 열린 올해 첫 시범경기에 스타터로 나서 패전투수가 됐다. 웜업 피치로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 사진기자를 KO시키면서 컨트롤 문제부터 드러내더니 2이닝 동안 주로 직구만 던지며 홈런 한 방에 2루타 2개 등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선에 큼지막하게 3차례 얻어맞고 4점을 토해냈다. 안타는 다 합쳐서 5개를 맞고 삼진과 볼넷은 각각 1개씩 기록했다.
타이거스 루키 3루수 라이언 레이번에 허용한 홈런은 체인지업을 던졌다가 맞은 것이었다. 메츠 캐처 폴 로두카는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오늘 페레스의 피칭에 만족한다. 예전에는 공을 잡을 때마다 시속 100마일로 던지려고 무리했던 선수인데 오늘은 요령 있게 던지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말했다.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도 “첫 시범 경기 성적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구위는 팀에서 최고라고 할 수 있다. 솔직히 마음에 드는 투수”라고 했다.
페레스는 지난해 3승13패에 방어율 6.55로 헤맸지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4차전에서는 월드시리즈 챔피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꺾는데 앞장섰고 최종 7차전에도 선발로 나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다. 잠재력은 엄청난 투수다.
이날 일찌감치 0-5로 뒤진 메츠는 6회말에 1점, 8회말에 3점을 만회했지만 1점이 모자라 4-5로 첫패를 기록했다.
한편 목통증으로 지난주 뉴욕으로 날아가 진단을 받고 돌아온 메츠의 제2선발 후보 올랜도 ‘엘두케’ 허난데스는 이날 마운드가 아닌 맨땅에서 공 41개를 던지며 ‘청신호’를 밝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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