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2루수 라몬 마티네스(왼쪽)가 브레이브스 주자 켈리 잔슨의 슬라이드를 피해 뛰어오르고 있다.
프리시즌 오프너
LA 다저스가 첫 프리시즌 경기에서 실수를 연발하며 패했다. LA 에인절스는 이겼지만 큰마음 먹고 새로 영입한 센터필더 게리 매튜스 주니어가 팀에 오자마자 약물파문에 휘말려 집안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다.
다저스는 1일 플로리다주 디즈니 와이드월드 오브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벌어진 그레이프루트리그 오프너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2-7로 패했다. 수비실책 3개 중 2개를 3루수 윌슨 베테밋이 저질렀고 투수들은 상대 타선에 안타를 무려 15개나 얻어맞았다.
다저스의 왼손 스타터 랜디 울프는 1회부터 만루 위기에 몰리며 어렵게 경기를 풀어간 끝에 2이닝을 1점으로 막은 게 다행이었고 채드 빌링슬리는 운이 없어 자책점 없이 2이닝 동안 2실점했다. 그 다음으로 들어간 투수 트래비스 스미스는 3점, 친휘차오는 1점을 허용했다.
다저스 타선은 백업 숏스탑 윌슨 발데스의 2루타와 새 센터필더 후안 피에르의 번트 싱글을 포함, 7안타를 기록했다. 피에르는 2001년부터 번트로만 135안타를 기록한 ‘번개’다. 그 기간 동안 번트 안타 2위와의 차이가 무려 50개나 난다.
매트 캠프의 2루타로 3루까지 간 피에르는 올메도 사인스의 안타 때 홈인했고 캠프는 1사후 러셀 마틴의 땅볼로 추가 득점을 올렸다.
에인절스는 캔사스시티 로열스는 7-6으로 눌렀다.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가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2삼진 2볼넷)으로 틀어막았지만 크리스 리삽과 매트 헨즐리 등 구원투수들이 리드를 못 지켜 재역전승을 거둬야 했다.
하지만 에인절스는 이날 온통 화제가 2타수 무안타에 그친 매튜스 주니어였다. 매튜스 주니어는 스테로이드 불법 유통으로 파문을 일으킨 약국의 고객 명단에 들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골치 아프게 됐는데 이틀째 이에 대한 언급을 일체 피하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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