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약이 늦어지는 바람에 취업비자가 채 나오지 않은 박찬호는 시물레이션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가상게임 2이닝 4탈삼진… 랜돌프 감독 “슬러브·체인지업 위력”
취업비자 안나와 첫 시범등판 불발
2일로 예정됐던 첫 시범경기 등판이 비자문제로 인해 불발된 박찬호(뉴욕 메츠)는 대신 이날 오전 메츠 스프링캠프인 포트세인트루시에서 시뮬레이티드(가상)게임을 통해 컨디션을 조율했다. 박찬호가 나설 예정이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시범경기에는 선발 경쟁자인 애런 실리가 등판, 2이닝동안 1실점했다.
박찬호는 이날 메츠 마이너리거들을 상대로 한 시뮬레이티드 게임에서 2이닝을 던진 후 예정투구수 35개를 채우기 위해 2명의 타자를 추가로 상대했다. 시뮬레이티드 게임이란 게임상황을 가정하며 타자들을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하는 것으로 실제 경기를 하는 청백전과는 다른 것이다. 박찬호는 이날 총 35개의 공을 던지며 포볼 1개와 2안타로 1실점했고 삼진 4개를 뽑아냈다.
박찬호는 피칭을 마친 뒤 “몸이 아주 좋다. 여유있고 자신감이 생긴다”면서 “좋은 해를 맞을 것으로 확신한다. 사이영상을 받는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난 4∼5년보다는 좋은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다”고 말해 충천한 자신감을 과시했다. 박찬호의 피칭을 지켜본 윌리 랜돌프감독은 박찬호의 독특한 커브(슬러브)와 위력적인 체인지업이 인상적이었다고 칭찬해 박찬호의 자신감에 힘을 보탰다.
한편 박찬호의 취업비자 문제는 계약이 늦어졌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스프링캠프 직전 계약이 이루어진 뒤 한국에 돌아가 비자를 받고 올 여유가 없이 곧바로 메츠 캠프에 합류한 덕에 미국에서 비자를 신청한 박찬호는 아직 취업비자가 나오지 않아 공식 시범경기에는 나올 수 없었다. 메츠는 박찬호의 취업비자가 다음 주중에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박찬호의 다음 등판이 오는 7일 보스턴 레드삭스전이어서 그전에 비자가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외야수 추신수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시범 경기에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3타수 무안타에 그쳤고 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의 최희섭은 뉴욕 양키스전에서 대타로 등장, 포볼을 골라냈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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