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
김병현, 선발 청신호
‘잠수함 투수’ 김병현(콜로라도 로키스)이 프리시즌 3번째 등판에서는 위력적인 공을 펑펑 쏴댔다. 4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쏟아내며 선발 잔류에 청신호를 밝혔다.
김병현은 11일 애리조나주 투산 하이코벳필드에서 캔사스시티 로열스전를 5-4로 꺾은 시범경기에 선발 경쟁자인 자시 포그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4이닝을 0자책점으로 막았다. 안타는 단 1개밖에 안 맞았고 볼넷은 2개를 허용했다. 실점도 하나 있었지만 수비진의 어이없는 실책에서 비롯된 것이어서 비자책으로 기록됐다.
5회 마운드에 올라 삼진 1개를 곁들이며 삼자 범퇴로 가볍게 이닝을 끝낸 김병현은 6회에 선두 조이 개스라이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한 뒤 견제구 때문에 고개를 떨궜다.
첫 견제구는 1루수 조 코션스키가 놓치는 바람에 주자가 3루까지 갔다. 두 번째 견제구는 1루수가 어정쩡하게 지켜보는 새 실점으로 이어졌다. 볼넷으로 몰린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를 견제하기 위해 공을 던졌는데 1루 주자 마크 티헨은 워낙 리드가 컸던 나머지 2루에서 세이프 됐고 1루수가 머뭇거리는 사이에 3루 주자가 홈을 파고 든 것.
그러나 김병현은 흔들리지 않고 7회와 8회 삼진쇼를 벌이며 더 이상의 위기 없이 정해진 투구를 마쳤다.
김병현은 타석에서도 6회 투수 앞 내야 안타를 때리고 득점에도 성공하는 등 지난 8일 밀워키전 브루어스전에서의 부진(2⅓이닝 4실점)을 잘 만회했다.
하지만 김병현의 경쟁자인 포그도 이날 4이닝 동안 안타 2개만 맞고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탈삼진은 2개에 불과했지만 제구력이 낫다. 김병현이 이번 프리시즌 볼넷 7개를 허용한 반면 포그는 이날 1개가 처음이었다.
방어율도 포그가 김병현에 4.00-5.40으로 앞서고 있다. clarkent@koreatimes.com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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