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뉴스데이가 21일 부진을 보이고 있는 박찬호의 웨이버 공시 가능성을 보도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뉴욕언론 메츠서 웨이버 공시 가능성 제기
비상선발·롱릴리프로 잔류 가능성 높아
뉴욕 언론이 뉴욕 메츠가 박찬호(34)를 방출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박찬호의 앞길이 더욱 먹구름 속으로 파묻히고 있다.
뉴욕 지역 일간지 뉴스데이는 21일 인터넷판에서 마이크 펠프리(23)가 박찬호를 비롯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고 5선발 다툼에서 확실히 앞서가고 있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메츠가 박찬호를 웨이버에 공시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웨이버란 선수를 25인 로스터에서 제외하고 다른 구단이 데려갈 수 있도록 비공개로 방출을 공시하는 절차로 여기서 데려가는 팀이 없다면 마이너로 내려보낼 수 있다.
펠프리는 전날 볼티모어 오리올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는 등 시범경기 4게임(2경기 선발)에서 평균자책점 1.29의 빼어난 피칭을 보이며 코칭스탭과 뉴욕 언론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반면 박찬호는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8.68, 또 다른 5선발 후보인 애런 실리도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82로 부진하다.
뉴스데이는 메츠가 1년간 개런티 60만달러에 계약한 박찬호를 웨이버 공시한 뒤 다른 구단에 빼앗긴다면 메츠가 박찬호에게 줘야할 돈이 약 20만달러 정도에 불과하다며 이 정도 손실이라면 아직 마이너리그 옵션이 남아있는 펠프리를 그냥 5선발로 기용하는 대가로는 그다지 비싼 편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실리는 메츠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했기에 언제라도 마이너리그로 보낼 수 있어 웨이버를 거치지 않고는 마이너에 보낼 수 없는 박찬호에 비해 다루기가 훨씬 수월하다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 초반 박찬호의 슬러브(슬라이더성 커브)에 매료된 윌리 랜돌프 메츠 감독이 그를 불펜투수로도 기용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기에 아직은 웨이버 공시보다는 비상 스타터 겸 롱릴리프 요원으로 팀에 남을 가능성이 더 높다. 하지만 현재로선 분위기가 좋지 않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스프링캠프 개막직전 체결한 박찬호 계약은 이닝수에 따라 인센티브 보너스가 걸려있기에 선발진에 들지 못한다면 사실상 최고 240만달러의 보너스 조항은 ‘있으나 마나’한 것이 되고 만다. 박찬호가 계약서에 명시된 최고 240만달러 보너스에 도전이라도 해보려면 무조건 선발 로테이션의 한자리를 차지해야한다. 한가닥 희망이라면 제2선발 후보인 올랜도 허난데스가 잇단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선발진에 한 자리가 더 생길지 모른다는 것. 박찬호로선 아직 절망할 단계는 아니지만 이제 기회가 얼마 남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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