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RS 통계에 따르면 2004년도 개인 기부금액은 ‘$161.7 billion’으로 세금보고 당 약 1,136달러이고 이는 평균 개인소득의 약 2%에 해당한다고 한다.
각 주마다 평균액수는 다르지만 가주는 상당히 높은 편으로 2003년도에는 약 3,310달러이었다고 한다.
이 통계자료는 전체 미국 세대수의 몇 %에 달하는 사람들이 기부금을 냈는지는 말해 주지 않지만 2007~2008년도에 제출된 가주 예산안이 약 ‘$100 billion’과 비교해 ‘$160 billion’이라는 기부금 액수는 실로 엄청난 것이다.
이 돈들이 비영리단체에 전해지고 이것이 정부의 힘이 닿지 않는 곳에서 필요한 일에 쓰여 지고 있다고 상상을 해 보라. 얼마나 힘이 솟는 이야기인가.
미국인들의 기부문화는 어릴 적부터의 자원봉사정신과 베푸는 정신(giving)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반면 이곳의 한국 이민자 들은 기부문화에 접해 본 경험이 적다.
일반적으로 한국에서의 생활은 한창 산업화를 겪으며 자신의 살 터전을 위해서 열심히 일하였던 지라 남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고 이곳에 이민 와서도 오랜 시간 일하는 노동집약의 일터에서 일하여 모은 돈으로 나와 내 자식을 위해 쓰는 것도 모자라고 아까울 지경이었을 것이다.
최근에 이민 온 사람들도 한국의 민도와 경제사정은 나아졌지만 기부문화가 일반화 되어 있지 않은 점에서는 마찬가지라 여겨진다.
일례로 지난 해 한국의 사회복지 공동모금회의 목표액이 427억원이었는데 55억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했다고 한다.
이곳의 1.5세와 2세대도 1세대가 이루어 놓은 부유한 경제의 덕으로 물질적으로는 여유가 있지만 아직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몸에 배어 있지는 않다.
그러면 과연 어떤 사람들이 기부를 할까? ‘광에서 인심 난다’고 소위 돈 많은 사람들만이 하는 것일까? 요즘은 우리 지역사회에서 개인이 설립하는 재단법인이 생기고 때로는 익명의 독지가가 정말 어려운 입장에 처한 사람들을 위해 선뜻 기부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한다.
또 이사나 멤버 자격으로 단체를 통해 큰 기부금을 쾌히 기부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인사회에서는 매년 수많은 기금모금 행사가 벌어질 때마다 소위 ‘target group list’(돈 내는 사람들의 명단)는 거의 같아서 A단체에 기부한 사람들이 B단체에도 기부를 강요당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좀 달라질 필요가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생활철학이 바뀌어져야 할 것 이다.
보통 자선사업에 적극적인 사람들은 큰돈을 벌기까지는 불철주야 매진하지만 일단 성공에 도달하면 어떻게 하면 돈을 지혜롭게 쓸 수 있을까 하는 방법을 찾곤 한다.
큰돈이 없는 평범한 소시민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 대신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부의 사회 환원을 실행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면 된다고 제안하고 싶다.
우리의 차세대들 생활에 ‘기부’라는 개념을 심어주고 그들이 아직도 잠재력이 남아있는 이 미국사회에서 건전한 시민으로 살아가기 원한다면 각 가정의 생활 철학이나 가치관에 맞는 뜻 있는 일을 하는 단체를 골라 한 달에 얼마씩이라도 꾸준히 기부한다면 정말로 기부문화의 생활화가 되리라 본다.
한꺼번에 많은 돈을 기부하던 적은 양을 하던 1달러는 어디서나 똑같은 1달러의 가치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로라 전 <전 건강정보센터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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