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회 홈런을 맞은 서재응이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에인절스에 1.1이닝 7안타 6실점
유제국 대신 선전…4이닝 무실점
모처럼 남가주에 들린 서재응(29·탬파베이 데블레이스)이 얼마 버티지도 못하고 쫓겨났다.
서재응은 26일 애나하임 에인절스테디엄 마운드에 올라 상대한 LA 에인절스(12승10패) 타자 12명 중 3명밖에 잡지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그 것도 하나는 캐처 자쉬 폴이 스틸을 시도한 주자를 잡아준 것이었다.
서재응은 이날 첫 회부터 공을 42개나 던지며 헤맸고 보다 못한 데블레이스(9승13패)의 조 매든 감독은 2회 1사 1, 3루 때 투수를 갈아 치웠다. 서재응의 시즌 방어율은 9.51로 뛰었다.
그나마 데블레이스의 3번째 투수로 기용된 유제국(23)이 마지막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것이 다행이었다.
서재응은 1⅓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7안타, 1탈삼진, 2볼넷으로 6실점으로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고 데블레이스는 3-11로 에인절스에 무릎을 꿇었다.
1회 첫 타자 게리 매튜스 주니어에게 내야안타를 맞은 서재응은 포수 폴이 2루를 훔치던 매튜스 주니어를 총알 송구로 잡아줘 한숨을 돌리는 듯 했지만 다음 타자 올랜도 카브레라를 곧바로 볼넷으로 내보내며 다시 위기를 자초했다.
그리고는 블라드미어 게레로에게 초구를 통타당해 2-0.
좌월 투월홈런을 맞은 서재응은 다음 타자 개럿 앤더슨에게도 2루타를 맞았고 케이시 카치맨을 1루 땅볼로 잡은 뒤 2사후 셰이 힐렌브랜드에 2루타 등 내리 3안타를 맞고 3점을 더 내줬다.
에인절스 타선은 1회부터 타자일순하며 5점을 뽑았고 데블레이스는 일찌감치 불펜을 축내야했다.
서재응은 2회에도 첫 타자 매튜스를 2루타, 게레로를 고의사구로 각각 출루시킨 뒤 0-5로 뒤진 1사 1, 2루에서 게리 글러버로 교체됐다. 그리고는 글러버가 앤더슨에게 희생플라이를 맞아 매튜스가 홈을 밟으면서 실점이 ‘6’으로 늘었다.
반면 서재응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후배 유제국은 위력적인 피칭으로 코칭스탭의 눈도장을 받았다.
2-11로 크게 뒤진 5회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 유제국은 첫 타자 우드를 삼진으로 잡는 등 3명의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고 6회에도 게레로를 3루 땅볼로 돌려세우며 2이닝 연속 삼자범퇴 행진을 했다.
유제국은 7회 힐렌브랜드에게 첫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타와 삼진으로 위기를 넘겼고 8회도 삼자범퇴로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이대로 나가면 서재응과 자리를 바꿀 가능성이 높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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