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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차승이 1회말 선두 그레이디 사이즈모어에게 공을 던지고 있다.
6.1 이닝 8안타 시즌 2패
6회 2사까지 연속 13명 잡은 호투
실투 1개로 홈런맞고 결승점 허용
시애틀 매리너스의 백차승이 호투에도 불구, 아쉬운 패전의 멍에를 썼다. 1-1로 팽팽하게 가던 경기에서 6회 실투 한 개로 홈런을 맞고 결승점을 내줬고 마지막 이닝이었던 7회 체력이 바닥나며 집중력도 떨어져 3점을 더 내줘 회복불능의 치명타를 맞고 말았다.
21일 클리블랜드 제이콥스필드에서 벌어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선발로 나선 백차승은 6⅓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8안타로 5실점하고 2-5 패전의 패전투수가 돼 시즌 2패(1승)째를 기록했다. 포볼 1개를 내줬고 삼진은 6개. 하지만 투구내용은 그의 피칭기록에 비해 훨씬 좋았다. 1회말 선취점을 내줬으나 이후 5회까지 인디언스 강타선을 추가실점없이 막으며 인디언스 에이스 C. C. 사바시아와 1-1의 팽팽한 균형을 이어갔고 투구수가 훨씬 많았던 사바시아가 5회를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가 선발대결에선 오히려 판정승을 거뒀다. 하지만 종반으로 넘어가는 승부의 고비에서 나온 실투 한 개가 결국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아쉬운 패배로 바꿔놓고 말았다.
1회말 선두 그레이디 사이즈모어에게 2루타를 맞은 뒤 2사 후 빅터 마르티네스의 적시타로 1점을 내준 백차승은 2회 선두 자니 페롤타에 내야안타를 맞은 후 6회 2사까지 연속 13명을 잡아내는 눈부신 호투를 했다. 하지만 매리너스 역시 사바시아에 막혀 4회 1점을 뽑는 데 그쳤고 양팀 투수들의 호투속에 1-1로 팽팽하게 가던 흐름은 백차승의 실투 하나로 인디언스 쪽으로 기울고 말았다. 6회말 첫 2명을 잘 잡은 백차승은 인디언스 2번타자 케이시 블레이크에 볼카운트 2-2에서 커브를 던졌으나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아 통타당하며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허용, 1-2로 뒤졌다.
실수 하나로 인한 패배를 직감했는지 기운과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진 백차승은 7회들어 연속안타와 이날 유일한 포볼을 내줘 무사만루 위기를 맞으며 완전히 무너졌다. 라이언 가코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 기사회생하는 듯 했으나 결국 다음 타자 자시 바필드에 왼쪽 펜스를 맞는 2루타를 맞고 2실점한 뒤 1사 2, 3루에서 교체됐고 후속타자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마저 홈인, 자책점이 5가 됐다. 백차승의 방어율은 5.16에서 5.50으로 올라갔다.
<김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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