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덕분에 챙길 줄 알았던 통산 10승
불펜이 날려… 5.1이닝 9안타 5실점
백차승(26·.시애틀 매리너스)이 좋다가 말았다. 홈런 3방으로 일찍 폭발한 팀 타선 덕분에 시즌 4승 및 개인 통산 10승을 챙기는 줄 알았더니 불펜이 날려버렸다. 매리너스는 동점을 허용, 백차승의 승리만 날린 뒤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또 한 점을 뽑아 8-7로 이겼다.
백차승은 11일 강적 클리블랜드 인디언스(37승25패)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5⅓이닝 동안 안타를 9개나 맞고 5점을 내줬다. 그러나 호세 기옌이 1회 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려준 뒤 라울 이바녜스가 투런홈런 두 방, 그 중간에 호세 로페스가 또 투런홈런을 쏴 올려준 덕분에 6회 1사후 7-4로 앞서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그 다음 투수가 후속 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1사 1, 3루에서 마운드를 이어 받은 세 번째 투수 션 그린이 결국 적시타를 허용하는 바람에 백차승의 자책점은 5점으로 늘었다.
삼진은 넷, 볼넷은 하나. 평균 자책점은 4.91에서 5.22로 뛰었다. 백차승은 2경기 연속 안타를 9개나 맞아 불안하다.
백차승은 항상 1회가 고비다. 이날도 1회 첫 두 타자를 뜬공으로 처리한 뒤 3번 케이시 블레이크에 좌전안타, 4번 트래비스 해프너에 불운의 2루타, 자니 퍼랄타를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라이언 가르코를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 한숨을 돌렸다.
타선 지원으로 힘을 얻은 백차승은 3회와 4회에는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삼자범퇴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잠재웠다. 그러나 5회 두 번째 위기에서는 집중타를 피하지 못했다.
1사후 연속 3안타로 또 만루 위기에 몰린 백차승은 아웃 1개를 더 잡은 뒤 해프너와 퍼럴타에 또 연속 안타를 허용, 3점을 내줬다.
백차승은 6회에도 1사후 자쉬 바필드를 좌전 안타로 내보낸 뒤 켈리 샤팍에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얻어맞아 4점째를 허용한 뒤 강판됐다.
백차승은 결국 불펜이 리드를 못 지키는 바람에 승리가 날아갔지만 매리너스(34승26패)는 이날 홈런 두 방을 친 이바녜스가 9회 결승 2루타까지 날려 원정경기 연승기록을 ‘4’로 연장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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