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진당한 토론토 간판타자 버논 웰스(왼쪽)가 화풀이를 하는 가운데 다저스 캐처 러셀 마틴이 송구 동작에 들어가고 있다.
블루제이스에 8-4로 역전 2승1패
AL 구장서 24경기만에 겨우 3승째
LA 다저스(41승31패)가 인터리그 시리즈에서 이길 때도 있다.
다저스는 21일 적지에서 토론토 블루제이스(34승37패)에 8-4로 역전승, 올 시즌 인터리그 경기 전적을 4승8패로 끌어올렸다. 다저스가 아메리칸리그 구장에서 승리를 거둔 것은 최근 24경기만에 단 3번째다.
다저스는 이날에도 5회까지 ‘빵점’으로 막혀 패색이 짙었다. 6회 제프 켄트가 투런홈런을 날려 동점을 이룬 뒤에도 구원투수 마크 헨드릭슨이 곧바로 한 점을 내주며 다시 2-3으로 뒤져 다저스가 인터리그 원정경기에서 3일만에 두 번째로 이기길 바라는 것은 역시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블루제이스가 도와줬다. 블루제이스는 8회 1사후 괜히 투수를 바꿨다가 후회가 막심했다.
블루제이스는 왼손 구원투수 스캇 다운스가 첫 타자 후안 피에르를 땅볼로 잡은 뒤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나오자 우완 케이시 잰슨으로 바꿨는데 잰슨은 ‘동네북’이었다.
다저스는 가르시아파라가 안타로 잰슨을 환영(?)해준 뒤 켄트가 라이트필드 펜스에 맞고 떨어진 2루타를 치며 역전 기회를 잡았다.
블루제이스는 다음 타자 루이스 곤잘레스를 고의사구로 내보내며 병살타를 노렸지만 토론토에서 태어난 새로운 ‘캐나다의 히어로’ 러셀 마틴이 라이트필드 코너를 찌른 2루타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4-3.
다저스는 올메도 사인스의 빗맞은 타구까지 센터필더 앞에 떨어지며 곤잘레스가 홈을 밟았고 매트 켐프가 1타점 2루타로 잰슨을 쫓아냈다.
다저스는 블루제이스가 투수를 제이슨 프레이저로 바꾼 뒤에도 토니 아브레유와 라파엘 퍼칼이 적시타를 날리며 한 이닝에 6점을 뽑아 8-3으로 달아났다.
올 시즌 첫 38이닝 동안 4점밖에 안 내줬던 잰슨은 0.95였던 방어율이 단숨에 2.37로 올라갔다. 그 바람에 블루제이스 선발 숀 마컴(4승2패)은 3연승이 날아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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