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리그 봄시즌 사상 첫 5승에 여름시즌 3연승 중
96년 매스터 우승 이어 올해는 메이저 우승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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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뭔가 조짐이 다르다. 데이비스 시티리그에 줄곧 참여해 오면서 한시즌 최고 승수가 3승이던 팀이 올해 봄시즌 5승 달성에 여름시즌 3연승을 달리고 있다. 뛰어난 선수가 합류한 것도 아니다. 작년 라인업에서 서너명 정도만이 새 얼굴로 바뀌었을 뿐 큰 폭의 변화도 없었다. 그러나 헤이워드 대회에서 1승만이라도 하자며 소위 말하는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팀’에서 올해는 당당히 ‘우승을 노리는 팀’으로 면모를 일신한 데에는 팀컬러의 변화가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올해 봄시즌부터 팀의 주루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단타로 그칠 것이 2루타가 되고 3루에 머물 주자가 홈으로 들어와 득점하기 시작한 것이다. 살아나는 주루플레이는 진루와 득점의 당장 눈에 보이는 이익 외에 상대팀 수비진 교란에 이은 사기저하 등 보이지 않는 성과까지 이끌어내고 있다.
이런 변화는 그간 매주 일요일 오후 모여 2시간 이상 연습을 해온 것이 가장 큰 요인이며 매주 수요일 저녁 열리는 시티리그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실전경험을 쌓은 것이 또 하나의 요인이다.
데이비스팀(Davis Korean Softball Club, 이하 DKSC, 감독 전종석)은 팀내 자체평가를 통해 시티리그의 타 팀들과 수비력에서는 큰 차이가 없으나 공격력에서 차이가 벌어지는 것으로 평가해왔다. 그런데 주루플레이가 살아나자 부족한 공격력이 메워짐은 물론 타 팀들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DKSC에서 20여년을 함께 해온 전종석 감독은 “(올해는) 팀이 많이 좋아졌다”며 “올해는 2승을 하는 것이 목표”라고 일단 목표를 낮춰 잡았다. 그는 이어 4, 5년간 같이 뛰어온 선수들인 김대현(Left Fielder), 권순민(Left Center Fielder), 마크 리(Short Stop) 등이 키플레이어라면서 올해도 좋은 활약을 해주기를 기대했다. 팀의 주장인 서범주씨는 “시티리그에 참가하면서 헤이워드 대회를 준비해왔고 그동안 성적이 좋아 자신있고 우승이 목표”라면서 “다른 선수들도 기대하고 있다. 팀 분위기가 긍정적”이라고 올해 대회에서의 호성적을 기대했다. 좌익수인 김대현씨는 “작년 비자문제 때문에 한국에 가는 바람에 2년만에 출전하게 됐다”며 “참가팀들 중 가장 먼거리를 가는 거라 힘들겠지만 시티리그 3연승 중이라 팀분위기가 좋아 기대된다”고 말했다. 좌중견수를 보는 권순민씨는 “올해는 우승을 하고 회를 먹으러 가겠다”며 올해 대회를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그는 이어 “수비 조직력이 좋아졌고 공격에서 팀플레이가 가능해졌다”며 “상대팀을 흐트리는 주루플레이가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DKSC의 예상라인업이다. 투수 전종석, 포수 최원석/서범주, 1루수 백종화/서범주, 2루수 이동엽, 3루수 최윤수, 유격수 마크 리, 좌익수 김대현, 좌중견수 권순민, 우중견수 김경한, 우익수 한석만/김경태.
<박승범 기자> sbpark@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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