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린스 캐처 매트 트레이너가 글러브로 입을 가린 김병현의 말을 듣고 있다.
6이닝 8안타 5실점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볼넷을 커리어 최다 7개(3삼진)나 쏟아내며 자멸했다.
메이저리그의 ‘라스트 코리안’ 김병현은 16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나가 6이닝 동안 홈런 두 방을 포함해 8안타를 맞고 5점 실점, 시즌 5패(4승)째를 기록했다. 돌핀스테디엄 마운드에 6번째로 올라 승리 없이 3패째를 당하는 악연을 끊지 못했다. 방어율은 4.94에서 5.18로 올라갔다.
김병현은 이날 던진 공 112개 중 스트라이크가 57개밖에 안 됐다. 이에 따라 이닝마다 주자를 내보내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1회 스킵 슈마커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데이빗 엑스타인과 알버트 푸홀스 등 까다로운 두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 무사히 이닝을 넘길 듯 했지만 좌타자 크리스 덩컨에게 큼지막한 투런홈런을 허용, 일찌감치 0-2로 뒤졌다.
2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게리 베넷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고 2-2 동점이었던 3회에는 연속 삼진으로 1사 1, 3루 위기를 탈출했다.
그러나 4회 또 김병현이 첫 타자 후안 엔카나시온을 볼넷으로 내보내자 카디널스가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엔카나시온이 2루를 훔친 뒤 베넷의 적시타로 홈을 밟아 다시 3-2로 앞섰다.
김병현은 5회를 무사히 넘긴 뒤 6회 또 왼손타자 애덤 케네디에 ‘롱볼’을 허용, 2-4로 뒤졌다. 타석에서 시즌 첫 2루타를 친 김병현은 7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2루 견제 실책까지 범해 무사 2, 3루 위기에 몰렸고 푸홀스를 고의4구로 거른 다음 무사 만루에서 테일러 탱커슬리로 교체됐다.
탱커슬리가 희생플라이 하나만 허용하면서 ‘출혈’을 5에서 막았다. 그러나 말린스는 3-5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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