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etoric (수사학) / 이종덕 객원기자
국제문제전문가 이종덕 객원기자의
영어로 읽는 문화’
문화로 읽는 영어’(3)
시사영어와 방송에 자주 등장하는 영어가 바로 우리말로 ‘수사학’이라고 번역되는 ‘rhetoric’이라는 단어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그의 저서 ‘수사학’에서 그 의미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the faculty [power] of discovering in the particular case what are the available means of persuasion (특정한 상황에서 유용한 설득의 수단을 발견하는 능력). 우리의 삶은 일상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사람들에게 뭔가를 설득하는데 많은 시간을 보낸다. 결국, 우리는 알게 모르게 수사학을 구사하고 있다. 설득의 기예로써 수사학은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해 효과적으로 언어를 활용하는 제반 활동이다. 중세 유럽에서 수사학은 정규 일곱 교양과목 중의 하나로 중요하게 취급되었다.
아리스토텔레스와는 달리 플라톤은 논쟁의 진위와는 관계없이 젊은 사람에게 설득의 기술만을 주입시킨다고 수사학을 비판했다. 하지만 언어의 도구적 사용(an instrumental use of language)과 상징 체계의 조작(the management of symbols)인 수사학은 오늘날 사회적인 협력(social cooperation)과 인간의 잠재력(human potential)의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설득의 수단으로써 다음 세 종류의 메시지 구성방식을 제시한다.
(1) ETHOS: the personal characteristics of the speaker
(메시지 구성 시 윤리적, 인격적 측면 강조. 의약품 광고에서 의사 등 전문가들의 출연은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 줌)
(2) PATHOS: putting the audience into a certain frame of mind
(청중의 감성적 측면에 호소하여 메시지 구성. 주로 이미지 광고 등에 활용)
(3) LOGOS: the proof or apparent proof provided by the words of the speech itself
(메시지의 논리적 측면을 강조. 전문적인 제품이나 청중의 수준이 높은 경우)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환경은 온통 수사학적인 담론으로 둘러싸여 있다. 상업적/공익적 광고, 정치인들의 연설, 방송매체, 정부와 정당의 발표문 등이 우리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도의 수사학적인 특성을 띠고 있다. 따라서 내용의 진실에 비판적으로 접근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는 수사학적으로 민감해질(rhetorically sensitive) 필요가 있으며 수사학적 소양이 절실히 요구된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