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신기록의 목적을 달성한 순간 두 손을 번쩍 들며 기뻐하고 있다.
아론 기록 경신
배리 본즈(4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통산 756호 홈런을 쏴 올렸다. 그 숫자 옆에 별표를 붙일지언정 이제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을 친 타자는 본즈다.
본즈는 7일 홈구장 AT&T팍에서 워싱턴 내셔널스 선발투수 마이크 바식과 풀카운트 접전 끝 펜스 우중간을 넘어 435피트나 날아간 초대형 홈런으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33년 된 행크 아론의 기록을 깼다.
본즈는 3일 전 샌디에고에서 아론과 타이를 이뤘다.
본즈는 홈 플레이트를 밟은 뒤 마이크를 잡고 홈 관중에 간단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 때 옆에는 본즈의 대부 윌리 메이스가 서 있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버드 실리그 커미셔너와 아론은 이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다. 실리그 커미셔너는 이날 경기에 나타나지 않았고 본즈의 기록경신에 관심이 없다던 아론은 그나마 영상 메시지로 본즈를 축하해줘 눈길을 끌었다.
AT&T팍에는 별표 사인을 든 ‘안티 본즈’ 팬들도 나타나지 않았다.
2회 첫 타석에서 우중간 2루타를 치고 나간 본즈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운명의 3번째 타석. 양 팀이 4-4로 맞선 가운데 5회 1사 후 타석에 들어선 본즈는 볼카운트 2-3에서 바식의 7구째를 걷어 올려 꿈을 이뤘다.
올해는 22번째지만 지난 2001년에는 73홈런으로 폭발, 마크 맥과이어의 싱글시즌 최다 홈런 기록도 깼던 본즈다.
그러나 본즈는 스테로이드 복용 의혹에 휩싸여 그 기록을 인정하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많다. 대기록을 세운데 비해 인기는 바닥이다.
벌써부터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가 본즈의 기록을 깨주길 바라는 사람들이 줄을 섰다. 지난 4일 최연소 ‘500홈런 클럽’ 멤버가 된 로드리게스는 본즈보다 32개가 빠른 페이스를 달리고 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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