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스에 5-2
채드 빌링슬리(22·LA 다저스)가 모처럼 잘 던지고 이겼다.
두 번 연속 0-1로 패하는 등 최근 5차례 선발등판에서 쓴잔만 4번이나 들이켰던 빌링슬리는 23일 필라델피아 필리스(66승60패) 타선을 7이닝 동안 4안타 1실점(7삼진 2볼넷)으로 막고 다저스(66승61패)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달 23일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시즌 7승째를 올린 지 딱 한 달 만에 시즌 8승(4패)째를 따낸 것.
2년차 우완 스타터의 호투에 힘입어 다저스는 필라델피아 원정 3연전서 2승을 건졌다. 후안 피에르가 7회 빗맞은 안타로 결승점을 불러들였고 8회에는 슬럼프에 빠진 필리스 구원투수 탐 고든을 두들겨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다저스의 그레이디 리틀 감독은 최근 8경기서 6승으로 살아난 팀에 대해 “일주일 전만 해도 점수를 못내 다 죽은 것으로 보였던 팀이 완전히 달라졌다”며 웃었다.
9회에는 일본인 클로저 다카시 사이토가 등장, 아웃 3개를 차례로 잡고 올해 34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와일드카드 레이스 선두인 샌디에고 파드레스(68승58패)를 2.5게임차로 쫓고 있다. 선수들의 부상이 유난히도 많은 필리스는 NL 동부조 레이스에서 뉴욕 메츠(71승55패)에 5게임, 파드레스에는 2게임차로 뒤진 상태다.
다저스는 이날 5회 라파엘 퍼칼의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6회 2사후 팻 버렐에 2사후 2루타를 맞아 1-1 동점을 허용했다.
승부처였던 7회초. 다저스는 선두타자 라몬 마티네스가 J.C. 로메로(2패)를 상대로 안타를 치고 나간 뒤 빌링슬리의 희생번트로 2루를 밟았다. 퍼칼의 땅볼 때 3루까지 간 마티네스는 피에르의 빗맞은 타구가 센터필더 앞에 떨어진 행운에 결승점을 올렸다.
필리스는 8회 작년에는 클로저로 활약했던 커브볼 전문 ‘플래시’(Flash) 고든을 내보냈다. 그러나 고든은 아웃을 1개도 못 잡고 KO됐다. 필리스의 찰리 매뉴얼 감독은 고든에 대해 “변화구를 스트라이크로 던지지 못해 무너졌다”고 설명했다.
다저스는 제프 켄트의 안타로 1점, 마티네스의 2사후 2타점 적시타로 8회 3점을 뽑아 5-1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필리스는 8회 일본인 2루수 타다히토 이구치가 솔로홈런을 날려 점수차만 줄였다. 이는 다저스 구원투수 자나슨 브락스턴이 구단 역사상 최다 96 2/3이닝만에 처음으로 내준 홈런이었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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