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AGRO, 공급가격 대폭 인상·냉장고 사용료 부과
메릴랜드식품주류협회(KAGRO, 회장 박갑영)는 코카콜라회사의 영업방식이 불공정하다며 시정을 촉구했다.
KAGRO는 25일 긴급 임원회의 및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 최대 음료회사인 코카콜라사가 소매상들을 상대로 비합리적인 가격인상 단행, 약속 불이행 등으로 어려움을 안겨주고 있다면서 조만간 항의서를 작성해 코카콜라 본사와 지사에 발송하겠다고 밝혔다.
KAGRO에 따르면, 코카콜라사는 최근 수년 간 협회나 상인에게 공고 없이 임의적으로 가격 인상을 추진, 일부 품목의 가격이 2005년 이전 14.99달러(1Case 20oz 24병 기준)에서 작년 초 20.99달러로 올린 데 이어 올 초여름 다시 24.99달러로 올렸다. KAGRO는 도매상에서 동일 제품을 구입할 경우 7-9달러 싸게 구매할 수 있어 코카콜라사가 소매상 대상으로 영업을 직접 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받아들이고 있다.
또 KAGRO는 지난 2005년 11월, 지난해 1월과 12월 코카콜라 지사 사장 또는 임원 등과 만나 가격조정 등에 관한 협의를 갖고 해결책을 모색해 왔으나 코카콜라사가 번번이 약속을 어겼다고 밝혔다.
박갑영 회장은 “코카콜라가 비용 증가에 따른 보전방책 실행과 새 영업 방침을 따라 이익 창출에 나서는 것은 당연한 권리지만 그 과정과 방침이 터무니없고 일방적”이라고 주장했다.
KAGRO는 또한 코카콜라사가 최근 업주들에게 공문을 보내 지난 9월 1일부터 자사 냉장고(cooler)의 사용료 부과 방침을 통보한데 이어 일부 업소에는 냉장고를 회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진욱 고문은 “냉장고를 회수하면서 코카콜라사의 영업직원이 앞으로 두 달간 냉장고 회수로 바빠질 것 같다”며 “회사로부터 직접 구매를 안 하는 업소를 중심으로 냉장고를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임원들은 “도매가격과 현저하게 값을 올려놓고, 직접구매를 안할 경우 냉장고 회수라는 억지를 쓰고 있다”며 “횡포와 다름없다”고 분개했다.
협회는 우선 항의서를 전달하고, 코카콜라측이 무성의한 태도를 보일 경우 단계별로 강도를 높여 대응할 방침이다. 또 회원들을 상대로 불매운동과 배너설치 등 초강경수단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최광희 이사장은 “해리스버그에서 유사한 일이 발생, 업주들이 뭉쳐 코카콜라 제품 불매운동을 벌인 결과 3개월 후 회사 측이 기존의 방침을 철회하고 타협점을 찾은 선례가 있다”고 전했다.
박 회장은 “회원들이 단결된 행동을 보여야 불이익을 면하게 된다”며 “회사측이 냉장고 회수를 원하는 경우, 협회와 상의하겠다고 의사를 밝히고 협회에 바로 통보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박종섭 고문, 김길영 수석부회장, 홍성범 부회장이 동석했으며, 협회는 오는 30일 열리는 야유회에서도 회원들과 이에 관해 논의를 할 계획이다.
<권기일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