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데저트<미국 캘리포니아주>=연합뉴스) 권 훈 기자 = 세계여자골프 랭킹 1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는 역시 강했다.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데저트의 빅혼골프장(파72.6천64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별들의 파티’ 삼성월드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오초아는 6언더파 66타를 몰아쳐 4라운드 합계 18언더파 270타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작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달성한 오초아는 시즌 일곱번째 우승으로 작년에 세웠던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6승)까지 경신했다.
우승 상금 25만달러를 보탠 오초아는 시즌 상금이 331만8천달러로 불어나 300만달러 돌파에 이어 400만달러를 넘기는 것도 가능해졌다.
오초아를 상대로 역전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 선수 3명은 따라 붙으면 달아나는 오초아를 추격하기에는 힘이 부쳤다.
오초아에 1타 뒤진 공동3위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김미현(30.KTF)은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준우승을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김미현은 9번홀까지 버디 1개에 보기 2개를 곁들이는 부진으로 한때 상위권에서 밀려났으나 10번홀(파4), 11번홀(파4) 연속 버디에 이어 17번(파4), 18번홀(파4) 줄버디로 단독 2위로 올라서 ‘맏언니’의 위신을 세웠다.
김미현은 아침에 오렌지 주스를 마신 게 탈이 나 경기 도중 토하기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면서 긴 코스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좋은 성적을 거둬 만족한다. 19일부터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시즌 두번째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2언더파 70타를 쳐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공동3위에 오른 장정은 후반 부진에 땅을 쳤다. 장정은 2번홀(파4) 버디로 공동선두에 합류한 데 이어 9번홀(파4)에서는 10m 짜리 벙커샷이 홀에 빨려 들어가며 두번째 공동선두에 올랐지만 13번홀(파3)과 17번홀(파4) 2개의 보기로 준우승마저 놓치고 말았다.
13번홀에서 그린 프린지에서 친 버디 퍼트가 내리막을 타고 3m나 홀을 지나치며 1타를 잃은 것이 장정에게는 뼈아팠다.
사흘 내내 선두권을 달린 브라질 교포 안젤라 박(19.LG전자)도 한때 공동 선두 그룹에 이름을 올렸지만 후반 9개홀에서 단 1타도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이지영(22.하이마트)이 4타를 줄여 공동6위(10언더파 278타)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고 박세리(30.CJ), 이선화(21.CJ), 이정연(28)은 나란히 공동10위(6언더파 282타)에 그쳤다.
버디를 6개나 잡아내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곁들인 위성미(18.미국 이름 미셸 위)는 1언더파 71타를 쳐 이번 대회 들어 처음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최종 합계 18언더파 306타로 대회를 마친 위성미는 베티나 하우어트(독일.307타)를 1타차로 제치고 꼴찌를 모면했다.
올해 8개 대회에 출전한 위성미가 언더파 스코어를 작성한 것은 에비앙마스터스 2라운드(71타)에 이어 두번 뿐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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