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0%… 작년 밑돌아
가전 등 일부는 소폭 상향
경기 침체에도 불구, 미 대다수 기업들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한인 업체들도 연말 보너스 지급이 보편화 되고 있다.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는 한인 업체는 은행, 보험회사, 가정용품판매점, 부동산 투자관리회사 등 다양하며 금액은 업체에 따라 증감을 보이고 있다.
◆한인은행
한인은행의 경우 최근 몇 년간 여름과 겨울 등 1년에 두차례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도 대다수의 한인은행들은 12월초와 중순사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한다는 계획이나 악화된 영업실적과 주가 폭락 등으로 올 연말 보너스 지급 액수는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것이 은행가의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난 연말 최고 200%이상까지 지급됐던 연말 보너스가 올해는 최대 100% 수준을 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단 태평양은행 등 올해 실적이 양호한 일부 은행의 경우 예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LA 한인타운 업체
전자제품판매점 ‘리본’은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쉼 없이 일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할 것”이라며 “지난해 보다 금액을 10%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스전기와 한미보험 등 한인 업체들은 매년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고 있다.
한미보험의 한 직원은 “금액에 관계없이 보너스는 직장인들의 마음을 기쁘게 만들기 마련”이라며 “가족을 위한 선물을 구입하는 등 매년 연말 보너스를 소중한 일에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LA 다운타운 업체
의류도매업체 드림USA는 “직원들에게 월급의 50~100%를 연말 보너스로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른 업소들도 비록 올해 심한 불경기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직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봉제업소들은 연말에 종업원들에게 정성을 담은 선물을 나눠 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국 기업 현황
29일 고용알선회사 ‘챌린저, 그레이 & 크리스마스’ 발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3분의 2가 직원들에게 이번 연말에 보너스를 지급할 계획이다.
회사는 전자 메일을 통해 전국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조사 대상 기업의 3%가 올해 보너스 금액을 올릴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보너스 지급을 취소했다고 응답한 기업도 3%를 기록했다.
회사의 최고 경영자 존 챌린저는 “대다수 기업들이 연말 보너스를 지급하게 된 것은 지난 1~9월 미국의 경제가 견실한 성장세를 유지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회사들이 지급할 연말 보너스 금액은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을 전망이나 챌린저는 “이 같은 현상이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장담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 기업들은 직원들의 실적, 근무 연한 등을 고려해 직원들에게 보너스를 차등 지급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매년 초 보너스 지급 계획을 수립할 경우 미리 돈을 비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황동휘·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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