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성장탕’의 3대 요소
경제는 예측할 수 없는 많은 사건들에 의해 계속 변화한다. 최근 서브프라임 사태로 촉발된 금융시장의 대혼란과 주택 건설시장의 침체로 증권시장은 크게 엎치락뒤치락하는 전형적인 트레이더 마켓으로 매일 쏟아져 나오는 경제자료에 따라 출렁이고 있다. 이런 현상은 크게 확산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장기적으로 견실한 자산증식을 원하는 투자자들에게는 지금이 기존의 재정계획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점검하고 조정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앞으로 투자의 기본정석들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질 것이다.
싱글행 티켓
“골프를 잘 치려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라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물론 골퍼의 수준에 따라 조언은 달라지지만 크게 세 가지 요소 즉 펀더멘털, 외적 그리고 내적인 관리능력의 균형적인 발전을 강조한다. 먼저 싱글행 기차를 타고 싶은 골퍼는 크고 일정한 원을 그려낼 수 있는 기본자세를 갖춰야 한다. 프로의 레슨에서 얻을 수 있는 대부분은 그립, 자세, 스탠스, 방향성, 스윙 플레인과 같은 펀더멘털에 관한 것이다. 외적인 관리능력은 자연환경에 노출된 코스의 특징들을 잘 이해하고 컨트롤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면 바람의 영향을 최소화하는 낮은 탄도의 샷이나 드로난 페이드 샷을 점검하는 관리능력이 필요하다. 또한 실력이 향상될수록 내적 관리능력의 중요성이 커지는데 라운드 내내 감정의 기복이나 두려움, 욕심 혹은 정확한 상황판단 등을 잘 컨트롤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건강한 펀더멘털
견실한 재정성장 역시 같은 요소들로 설명할 수 있는데 재정계획과 투자종목에 대한 기본적 분석은 물론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 그리고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이고 효율적인 조정과 관리가 필수적이다.
투자목표가 구체화되고 자산배분 분석이 마무리되면 투자종목과 방법을 선택하는 작업이 시작된다. 펀드와 같은 간접투자는 펀드 매니저, 장단기 수익성, ‘베타’(beta)나 ‘샤피’(sharpe)같은 여러 지수 등을 포함하는 펀더멘털을 분석한다. 개별주식의 경우 회사의 장단점과 사업전망 등과 같은 펀더멘털을 여러 관점에서 조사해야 한다. 재무구조와 현금조달능력 등 회사의 재정 상태를 정확히 알아야 하고 주당순이익(EPS), 주가수익비율(PER) 매출성장률 등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최근 주식의 가치를 분석할 때 주가수익과 성장비율(PEG)이 많이 사용하는데 특히 성장형 기술주를 검토할 때 유용하다.
체계적으로 분산된 투자 포트폴리오가 구축되면 국내외 경제와 금융시장의 변화에 역동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특히 주요 경제지표들의 동향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많은 한인들의 자산이 부동산이나 한인은행 주식에 집중되어 있는데 장기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자산 재분배가 절실하다.
앞으로 증권시장은 불확실성의 확대로 매우 유동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무리 전망 좋은 펀드나 주식이라도 유연하고 기술적인 운영이 뒤따르지 못하면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다양한 기술적 분석들을 사용해 포트폴리오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골프와 투자의 게임에서 목표를 달성하려면 3가지 기본요소에 충실해야 한다.
(213)347-6058
변재성
<한미은행 투자자문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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