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문화와 접촉해 보고 다른 종교를 알 때 나의 문화와 나의 종교에 대해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영찬 조지메이슨대 종교학 교수는 15일 저녁 동양정신문화 연구회(회장 김면기)가 마련한 ‘예수탄생 신화와 공자’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기독교를 알 때 한국 전통사상인 유교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교수는 이날 본보 문화센터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유교의 사서(四書)를 기독교의 성서와 비교해서 공부하면 이해가 더 깊어진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우리가 영어를 배우기 전에는 한국말에 대한 감각이 없다가 영어를 배우면서 비로소 한국말을 더 잘 알 수 있었던 점, 미국에 와서 한국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던 점을 지적하면서 “둘을 알아야 하나라도 제대로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한국 사람들은 자기들이 기독교나 유교에 대해서 가장 잘 알고 있다는 착각에 쉽게 빠진다”면서 “이는 유교는 우리가 자란 문화적 전통이요, 기독교는 우리가 믿는 종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교수는 “하지만 유교는 우리의 전통적 문화요 가치관이지만 그 동안 한국사회에서의 한국의 모든 부정적 요소는 유교에 찾아 왔기 때문에 유교는 우리에게 부정적인 종교로 평가되었다”면서 “예를 들면 남존여비, 권위주의, 정실주의, 가족주의, 전 근대적 보수주의 등의 비판을 받아 왔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동양정신문화연구회는 97년 창립돼 매달 세 번째 토요일 본보 문화센터에서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회원은 현재 70명 정도.
김면기 회장은 “동양정신문화연구회는 이름 그대로 동양철학과 동양사상을 공부하는 모임으로 한국전통사상과 정신을 제대로 알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면서 한인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
다음 모임은 내년 1월 19일 오후 8시 본보 문화센터에서 열린다. 주제는 ‘성서와 사서’.
이날 세미나 후 회원들은 훼어팩스 소재 이은애 회원 자택에서 송년모임을 가졌다.
문의 (443) 386-2384. 김면기 회장.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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