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들이 다수 재학하는 엘리콧시티 소재 중학교에서 영어가 미숙한 학부모들을 위한 회화 프로그램을 운영,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파탑스코중의 회화 클럽(Social Conversation club)은 이민 학부모와 미국인 자원봉사자들이 일대일로 대화를 나누며, 자연스레 영어를 익히는 모임. 7차례로 계획된 첫 과정은 지난 10월 18일 시작, 매주 목요일 오후 7-8시에 진행됐다. 지난 6일은 일기관계로 취소돼 13일까지 총 6차례 모임을 가졌다.
첫 과정에는 한인 9명과 중국인 3명 등 12명의 학부모가 참가했다.
이 프로그램은 이 학교의 김경숙 교사가 제안, 낸시 아이젠허스 교감과 사친회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서 시작됐다.
아이젠허스 교감은 “영어 미숙 학부모들에게 생활 영어를 가르쳐주기 위해 회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대화를 통한 자신감 함양, 친밀한 교제 및 학습 장소 제공, 영어 강의, 언어문제로 소외되는 학부모들에게 사회적 네트워크 제공 등을 목적으로 한다”고 밝혔다.
파탑스코중은 600여명의 학생 중 10%인 60여명이 한인. 재학생들은 영어 이외에 17개 언어를 사용하고 있다.
봉사자는 주로 교직원과 학부모, 이웃 주민으로 구성돼 있다.
대화 주제는 운전면허 취득에서 샤핑, 학교 행정에 이르기까지 갓이민오거나 영어가 미숙한 학부모들이 일상 생활에서 필요한 내용들이다. 또 숙어나 필요한 부분을 봉사자들이 준비해 와 가르치기도 하고, 서로 다른 생활 환경이나 문화에 관한 얘기도 나눈다.
봉사자인 트루디 사우리씨는 남편을 따라 프랑스 국경 인근 벨기에에서 2년간 산 적이 있는데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곳에서 언어 문제로 어려움을 겪은 경험이 있어 이번 프로그램에 선뜻 자원했다. 사우리씨는 “남을 도울 수 있고 다른 문화를 배울 수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미국 온 지 3년째인 김양희씨는 “미국인과 대화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 마음을 열고 충분하게 대화할 수 있는 공간을 갖게 됐다”며 흡족해 했다.
아이젠허스 교감은 “반응이 좋아 내년 2-4월 10차례로 늘릴 예정”이라며 “수료 후 기념식과 수료증 발급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기찬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