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의 한인들은 제17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한 이명박 당선자에게 한결같이 ‘경제를 살리는 대통령’이 돼달라고 부탁했다. 또한 안정된 리더십으로 사회통합에 앞장서는 한편 한미관계 증진과 재미동포들의 권익에 관심을 쏟아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김인억 워싱턴한인연합회장은 “많은 현안들 중에서도 무엇보다 한미 간의 굳건한 동반자 관계를 위한 신뢰회복과 증진에 힘써달라”고 말했다.
김필규 메릴랜드대 정치학과 교수는 “경제 살리기란 국민의 염원을 꼭 이루되 김대중, 노무현 정권을 거치며 소원해진 한미관계가 증진되길 바란다”며 “특히 이웃 강대국들과 독도와 백두산 등 영토문제에서 양보 없는 주권행사를 분명히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린다 한 미주여성경제인협회장은 “모국은 미주동포들에 친정과 같다”며 “당선자는 평소 소신처럼 발로 뛰어 나라경제를 살리고 가정 살림도 살려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조국을 만들어 달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미 FTA 등 외교 관계에 있어서의 실리적 접근을 주문하고 미주동포들의 권익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이 마련되기를 기대하는 한인들도 적지 않았다.
황원균 영원무역 사장은 “한미 FTA 문제에서 너무 미국에 끌려 다니지만 말고 국익을 앞세우는 실용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미주 한인기업들의 관세장벽을 없애는 일을 해줬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황 사장은 또 “현지 사정에 밝은 동포들은 세계화의 첨병 역을 할 수 있으므로 네트웍을 강화해 잘 활용하는 지혜를 발휘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석희 PNP 포럼 간사는 “한미 FTA는 모국은 물론 미주 한인경제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보다 정교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실익을 고려한 대응을 해줬으면 한다”며 “또한 이 당선자가 통합의 정치를 통해 국내는 물론 700만 해외동포를 아우르는 위대한 한민족 시대를 열어줬으면 한다”고 기대했다.
정윤진 위스퍼스 은행 메릴랜드 본부장은 “수많은 젊은 실업자들을 구제하고 정치경제적 안정을 꾀하는 리더십을 발휘하는 한편 희미해져가는 한국적인 사상과 전통, 문화를 살리는 정책을 폈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종주 샬롯스빌 한국학교 교장은 “당선자가 워싱턴에 체류한 경험이 있는 만큼 동포들의 실질적인 권익을 위한 정책을 펴고 2세들의 정체성 및 한글교육에 대한 지원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종국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