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학점 준 교사에 “죽고 싶으냐” 협박성 이메일
한인으로 보이는 아시안 고교생이 학교에서 미국인 교사에게 협박성 이메일을 보낸 혐의로 학교로부터 정학을 당하고 형사처벌까지 받을 위기에 처한 것으로 드러나 학부모들에게 경종을 울리고 있다.
경찰은 미성년자를 이유로 이 학생이 한인인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LA 풀러튼 경찰국에 따르면 풀러튼 서니힐스 고교 9학년에 재학하는 한 아시안 남자 고교생이 클래스에서 ‘F’ 학점을 받았다는 이유로 지난 10일 다른 학생의 컴퓨터 어카운트에 접속, 해당과목 선생에게 이메일로 협박성 메시지를 보냈다가 다음날인 11일 학교당국에 적발돼 정학처분을 받았다.
이 학생은 ‘죽고 싶으냐’(Do you want to die?) ‘몸 조심해라’(Watch out) 등 상대방이 신변에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한 협박과 입에 담지 못할 욕설 등을 이메일로 전송한 것으로 드러나 앞으로 학교로부터 퇴학여부를 결정짓는 교육구 징계위원회에 출석해야 하며 형사처벌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러튼 경찰국의 린다 킹 대변인은 “문제의 이메일을 받은 교사가 학교 사무실에 이메일 내용을 알려 조사가 시작됐다”며 “이 학생의 퇴학여부는 교육구가 최종결정하게 되며 이번 케이스의 심각성을 고려해 청소년 법원에 형사처벌 절차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의 남학생이 미성년자임을 이유로 한인인지 여부에 대해 부인도 하지 않았지만 확인도 하지 않았다.
한편 서니힐스 고교가 소속된 풀러튼 조인트 유니언 교육구는 학생들의 부적절한 교내 컴퓨터 사용을 모니터하기 위해 매일 산하 모든 학교의 컴퓨터 내용물을 정밀검사하고 있다.
LAPD의 한 관계자는 “한국에서는 가볍게 넘어갈지도 모르겠지만 미국에서 공갈협박은 중범으로 취급하는 심각한 범죄”라며 한인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구성훈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