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회 한미축제(코러스 페스티벌)의 성공적인 개최와 제 17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출을 축하하는 송년 음악회가 20일 성황리에 열렸다.
조지메이슨 대학 콘서트홀에서 열린 이날 음악회에는 객석을 가득 메운 한인과 미국인들이 한국 가곡과 가요, 크리스마스 캐롤을 들으며 한미우호관계를 돈독히 했다.
주미대사관 산하 코러스하우스와 워싱턴한인연합회(회장 김인억)가 공동 주최한 음악회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의 당선소감과 김인억 회장의 인사말을 담은 영상메시지와 함께 시작됐다.
음악회는 한국일보 주최 ‘2007 워싱턴 가요열창’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태인 씨가 부른 ‘행진’으로 시작됐다. 이어 성악가 박경희(소프라노), 김유경(메조 소프라노), 변진환(테너), 이광규(베이스 바리톤) 씨는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캣츠’ 등 뮤지컬 노래와 ‘꽃구름 속에’ ‘청산에 살리라’ 등 한국가곡을 선사, 청중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미쉘 조 씨가 지휘하는 17명의 관현악 단원들은 ‘고요한 밤 거룩한 밤’ ‘루돌프 사슴 코’ ‘징글벨’ 등 성탄음악과 함께 ‘경북궁 타령’ ‘한강수 타령’ ‘울산아가씨’ ‘밀양 아리랑’ 등 한국민요 메들리를 연주했다.
서미희 댄스 원 무용단장은 북 연주와 한국무용을, 엄영희씨는 TV 드라마 ‘해신’ 음악을 주제로 한국무용을 선보이며 ‘한류’를 소개했다.
특히 ‘고요한 밤 거룩한 밤’이 연주될 때에는 한인 초등학생 12명이 촛불을 들고 나와 성악가들의 노래에 맞춰 율동을 펼쳐 송년분위기를 물씬 풍기게 했다.
워싱턴 지역 한인 청소년들로 구성된 ‘발악’은 한국에서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원더걸스’의 ‘Tell Me’를 불러 흥을 돋웠다.
피날레로 박태인씨가 출연자 전원과 함께 ‘여행을 떠나요’를 부르자 관중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한국전참전용사 등 미국인들이 다수 참여했다. 서울 용산 캠프에서 군무원으로 15년간 근무했다는 조지 워드 씨는 “이번 행사로 한국에 새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오늘 행사는 ‘원더풀’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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