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자이며 시인, 수필가로 활동 중인 백순 박사가 최근 현대 미국 시인들의 시세계를 조명한 문학평론집 ‘형이상학 시인론’을 펴냈다.
‘형이상학…’은 그가 지난 2005년부터 2년간 월간 문예지 조선문학에 게재해 왔던 평론을 묶어 낸 것. 로버트 핀스키, 프란츠 라이트, B.H. 훼어차일드, 로버트 하스, 도널드 홀, 폴 몰든, 니마 이스마일 나왑 등 현존하는 15명의 시세계가 소개돼 있다.
이들은 모두 정체성, 어둠, 갈등, 늙음, 죽음에서 시의 마지막과 궁극적 목적을 탐색하고 있다. 조선문학사 총서 18번째 책으로 나온 이 책은 지난 주 ‘2007 조선문학 작품상’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형이상학 시란 사물의 본질이나 궁극적 실체, 인간의 탐구, 존재의 근본 원리 등을 사유나 직관을 통해 쓴 시를 지칭한다.
저서는 ‘현세와 황량과 흑암’ ‘일상과 추억과 토착’‘서정과 생명과 전원’ ‘정체성과 어두움과 갈등’ ‘두건과 치욕과 원초’등 총 5부로 구성돼 있다.
백 박사는 “2005년 폴 몰든의 시를 접한 후 그가 말한 시의 목적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다가 형이상학시에 심취하기 시작했다”며 “분석적, 정신분열적이며 환유적인 후기 현대주의의 흐름에서 미국의 형이상학 시가 어떤 주제 아래 어떻게 시어화 하고 있는가를 탐색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주 문인들도 한국문학 뿐만 아이라 미국 문인들의 시세계를 알고자 하는 노력을 통해 좀 더 깊이 있는 문학을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방 노동부 선임 경제학자로 근무 중인 그는 서울대 법대와 고려대 경제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오하이오대와 웨스트 버지니아대에서 경제학 석사와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선문학, 자유문학, 화백문학, 한글문학 등을 통해 등단했으며 시집‘그래도 주님 사랑 넘치면’ ‘하늘에서 내리는 눈송이를’ 발간했다. 현재 화백문학 미주 지부 회장을 맡고 있다.
문의(202)691-7875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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