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하사탕’ ‘오아시스’
‘초록물고기’ ‘밀양’
내달 LACMA에서 상영
관객들과 직접 만나
영화에 대한 토론도
◆상영회 정보
1월3일 오후 7시30분: 박하사탕
1월4일 오후 7시30분: 오아시스
1월5일 오후 5시: 초록물고기
1월5일 오후 7시30분: 밀양
티켓은 영화 당 9달러. 멤버는 6달러.
주소 및 문의: Los Angeles County Museum of Art, 5905 Wilshire Blvd., LA, CA 90036, (323)857-6010,
www.lacma.org
이창동 감독의 영화들을 상영하고 그의 영화 세계를 조감하는 행사가 LA카운티미술관(LACMA)에서 열린다.
한국영화진흥위원회와 LA한국문화원의 후원으로 오는 1월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이창동 감독의 대표작인 ‘박하사탕’ ‘오아시스’ ‘초록물고기’ ‘밀양’ 등 4개 작품이 미술관에서 상영되고, 5일 마지막 영화가 상영되는 시간에는 이창동 감독이 할리웃의 유명 배우 및 영화 제작자인 쿠엔틴 타란티노와 함께 직접 미술관을 방문해 관객들을 만나는 행사도 마련된다.
LA카운티미술관은 주기적으로 할리웃은 물론 전 세계 명화들을 상영하고 이에 대한 설명회를 여는 ‘필름 시리즈’를 열고 있다. 이창동 감독의 상영회 다음으로, 오는 18일부터는 할리웃 스릴러 영화의 거장 데이빗 린치 감독의 영화들이 소개되는 필름 시리즈가 개최된다.
이번 이창동 감독 상영회 첫 영화는 1월3일 오후 7시30분에 상영되는 ‘박하사탕’(러닝타임 127분). 설경규 주연으로 지난 1999년 개봉된 이 영화는 40대의 한 남자가 높다란 철교 위에서 달려오는 기차를 향해 “나 다시 돌아갈래”라고 외치면서 시작된다. 주인공이 지난 과거를 후회하며 죽음으로써 과거로 되돌아가려 하면서 영화는 거꾸로 돌아가는 시간의 레일을 통해 그 의문을 하나씩 풀어간다.
두 번째 영화로 설경구·문소리 주연의 ‘오아시스’(132분)가 4일 오후 7시30분에 상영된다. 2002년 개봉되어 제59회 베니스영화제 장편 공식 경쟁 부문에 진출한 이 영화는 태생 이야기꾼의 완벽한 시나리오, 출생부터 지금까지의 삶이 녹아있는 듯한 생생한 캐릭터, 설경구와 문소리 그리고 다큐멘터리를 보는 것 같은 착각이 들게 하는 조연들의 절절한 연기 등 최근 한국영화에서 보기 힘든 모든 훌륭한 요소들이 합해져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5일 오후 5시에는 한석규 주연의 ‘초록물고기’(114분)가 상영된다. 97년 봄에 개봉되어 한국 영화계를 뒤흔든 충격의 느와르 영화다. 작가이자 감독인 이창동 감독은 주인공의 비극적인 죽음과 그의 순수성을 극명하게 비교하기 위해 어릴 적 추억을 끄집어냄으로써, 현대인들에게 잊혀진 기억들의 아름다움을 슬픔으로 보여준다.
이번 행사 마지막 작품으로 5일 오후 7시30분에 전도연, 송강호 주연의 ‘밀양’(151분)이 상영된다. 올해 개봉된 이 영화로 전도연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제60회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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