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4대 미국 대통령 후보를 선출하는 민주 공화 양당의 경선 레이스가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경선은 소수가 모여 후보자를 결정하는 당원대회(코커스·Caucus)와 유권자 투표로 후보를 뽑는 예비선거(프라이머리·Primary)로 나눠진다. 민주 공화 양당은 이 과정을 통해 각각 오는 11월 4일에 실시되는 대선에 출마할 후보를 뽑는다. 대선 경선 일정, 경선 후보자, 주요 이슈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을 소개한다.
경선 일정
첫 당원대회는 1월 3일 아이오와주, 첫 예비선거는 1월 8일 뉴햄프셔주에서 치러진다. 첫 기선을 잡기 위해 이 지역으로 후보들의 발걸음이 잦아지고 있는 형국이다.
캘리포니아, 뉴욕, 뉴저지, 일리노이 등 선거인단 수가 많은 대형주를 포함 22개 주가 참가하는 슈퍼 화요일은 2월 5일로 정해졌다. 4년 전에 비해 한 달가량 앞당겨졌다. 이날이 되면 각 당의 후보가 사실상 확정된다. 후보들은 각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해 이날 총 공세를 펼칠 예정이다.
DC는 2월 9일 당원대회, 버지니아와 메릴랜드는 2월 12일 예비선거로 후보를 각각 선정한다.
각 당의 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는 민주당은 8월 25-28일 콜로라도주 덴버, 공화당은 9월 1-4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다.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538명(하원의원 수 438명+상원의원 수 100명+ DC 3명)의 대통령 선거인단(Electoral College)은 대통령 선거결과에 맞춰 형식적으로 투표를 하게 된다.
한편 차기 대통령 취임식은 2009년 1월 20일 실시된다.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는 2009년 1월 20일 끝난다.
누가 출마했나
공화당 민주당에서 각각 7명의 후보가 경선에 출마했다.
공화당에서는 프레드 탐슨(전 테네시 상원의원), 존 맥케인(애리조나 상원의원), 루디 줄니아니(전 뉴욕시장), 미트 롬니(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마이크 허커비(전 아칸소 주지사), 론 폴(텍사스 하원의원),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가 나선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9.11 당시 뉴욕 시장으로 출중한 위기관리 능력을 보인 루디 줄니아니가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어 미트 롬니, 마이크 허커비, 존 맥케인이 추격하는 형국이다.
하지만 줄니아니의 경우, 보수적인 공화당 성향과 달리 낙태에 찬성하고 있고 두 번의 이혼 경험도 있어 추후 지지율이 떨어질 것이란 전망도 있다. 미트 롬니의 경우에는 몰몬교가 흠으로 지적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데니스 쿠치니치(오하이오 하원의원), 배럭 오바마(일리노이 상원의원), 조 바이든(델라웨어 상원의원), 빌 리처드슨(뉴멕시코 주지사), 존 에드워즈(전 상원의원), 크리스 다드(코네티컷 상원의원), 힐러리 클린턴(뉴욕 상원의원)이 나섰다. 뉴욕 연방상원의원인 클린턴 상원의원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 오바마 상원의원이 2위로 쫓고 있는 양상이다.
주요 이슈
주요 이슈로는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 시기,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 불법체류자 사면, 북미정상화 등을 들 수 있다.
공화당 선두 후보인 줄니아니는 현재 한국과의 자유무역협정문제에 찬성하지만 민주당 선두 후보인 클린턴은 반대 입장이다. 이라크 주둔 미군 철수에 대해서 공화당 후보는 대체적으로 전쟁을 지속한다는 입장이며 민주당 후보들은 즉각적인 철수를 원하고 있다. 불법체류자 문제에 대해 공화당 후보들은 불체자 사면에 반대 입장, 민주당 후보들은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 북미국교정상화에 대해서 양당 후보 모두 북핵 불능화를 전제조건으로 한다. 하지만 민주당 후보들은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반면 공화당 후보들은 북한 인권문제를 들며 미온적 자세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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