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아시아계 주민들 가운데 건강보험 가입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저 페밀리 재단’이 2004, 2005, 2006년 3년간 노인층 이하의 아시아계 주민들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한인들은 31%가 건강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다른 아시아계 주민보다 훨씬 많았다.
한인들의 무보험 비율은 백인 주민과 비교할 때는 더 큰 차이를 보여 거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시아계 주민 가운데 두 번째로 보험 가입률이 낮은 민족은 하와이계와 태평양계로 24%가 보험이 없었으며 베트남계 21%, 필리핀계 14%, 일본계 및 인도계 12% 등으로 뒤를 이었다.
미국에는 현재 1,300만명 이상의 아시아계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조사는 12개 아시아계 인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같이 아시아계 주민 가운데 무보험자 비율이 다르게 나타나는 것은 미국에 이주한 시기, 소득, 직장의 크기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는 한인들은 특히 자영업자가 많은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르면 한인들은 조사 대상자의 60%가 보험 혜택을 제공할 수 없는 스몰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보험이 있다고 응답한 사람 가운데는 49%가 업주가 제공하는 혜택을 누리고 있었다. 반면 인도계 주민들은 직장이 제공하는 보험 혜택을 누리는 비율이 77%나 됐다.
그러나 아시아계 주민들은 보험 가입률이 백인 보다 훨씬 낮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교육 수준, 중간 소득, 저소득층 비율 등에서는 백인 주민들 보다 여건이 좋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대조가 되고 있다.
또한 아시아계는 전체적으로 타 소수민족보다 보험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이번 조사에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카이저 가족재단의 캐라 제임스 분석가는 “전반적으로 아시아계 주민들은 타 인종에 비해 건강관리와 보험 혜택 문제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설명하면서 “흑인이나 라티노계 주민들의 보험 가입률이 대체적으로 백인 보다 많이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04-2006년 당시의 아시아계 주민들의 인구를 중국계 2,698만명, 인도계 1,771만명, 베트남계 1,397만명, 한인 1,118만명 등으로 추산하고 있다.
카이저가족재단은 주민들의 보건과 관련된 정책 입안자, 언론, 보험 기관 등에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비영리기관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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