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학들이 재외동포 학생 유치를 위해 ‘9월 학기제’를 도입하고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특별 전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4일 워싱턴을 방문한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한국 대학들이 고수하고 있는 3월 학기제로 인해 많은 우수한 해외동포 자녀들이 한국대학 진학을 꺼려하고 있다”며 “한인 학생 등 전 세계의 우수한 해외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9월 학기제로 전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회장직을 맡고 있는 손 총장은 교육과학기술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빠르면 2-3년 내 ‘9월 학기제’가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손 총장은 “9월 학기제는 기존의 3월 학기제 시스템을 유지하면서 특별히 재외동포 학생유치나 재수생들의 입학을 위해 실시하자는 방안”이라며 “9월 학기제 실시로 3월 학기제를 완전히 폐지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9월 학기제 시스템과 관련,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4월초 대학 총장들을 대상으로 한 청와대 모임에서 오는 6월 중 관련 법렵 개정안을 내놓을 방침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한인 학생들은 한국대학에 입학하려 해도 졸업 후 한 학기가 지나야 한국 대학 입학 전형시기가 시작돼 한국 대학 입학을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편 올해부터 시행되는 한국 대학들의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전형도 한인 학생들에게 한국 대학 문턱을 더욱 낮춰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어 능력을 요구하지 않는 글로벌 전형 실시로 영어가 강한 재외동포 학생들이 실질적인 특혜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손 총장은 “영어 능력이 우수하고 한국 문화와 언어에도 익숙한 재외동포 학생은 글로벌시대에 한국 기업이 요구하는 최고의 인재들”이라며 “한국 대학과 기업이 우수한 재외동포 학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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