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지역에서 접수된 시민권 신청서 서류에 대한 심사가 타 지역에 비해 오래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국이 지난 주 발표한 시민권 신청서 처리 예상 시간에 따르면 북버지니아와 워싱턴 디시는 심사 기간이 14.7개월로 전국에서 가장 오래 걸리는 지역으로 드러났다.
노폭에 신청서를 접수시킨 버지니아 남부 지역 거주자의 경우 심사 예상 기간은 14.6개월로 이들 지역에 이어 전국 2위에 올랐다. 볼티모어 이민 사무소에서 심사를 받게 되는 메릴랜드 신청서의 처리도 14개월이나 걸리는 것으로 보고됐다.
워싱턴 일대의 시민권 신청서 처리 기간이 길어지자 일부 신청자들은 이 지역에서 시민권 신청을 하지 말라는 당부의 말을 할 정도로 불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들 신청자들은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올 11월 대선에서 투표권을 행사하느냐 못하느냐가 결정된다는 것은 공평치 못한 일이라며 이민국의 늑장 처리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이와 관련 연방 이민국은 지난 해 여름 시민권 신청이 쇄도해 심사 적체 현상을 빚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올 11월 대선에서 투표해 참가하지 못하는 신청자는 수십 만 명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2006년 10월부터 2007년 9월 사이 연방 이민국에 접수된 시민권 신청서는 약 1백40만 건으로 이는 이전 동기에 비해 거의 2배나 증가했으며, 이들 신청서 중 46만 건이 2007년 7월에 접수됐다.
연방 이민국에 의하면 시민권 신청서를 처리하는 데 소요되는 기간은 현재 평균 13~15개월이다. 적체 현상이 일어나기 전에는 평균 7개월 만에 시민권 신청 심사가 끝났으나 이제는 그 기간이 2배나 길어진 셈이다.
<안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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