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광우병 소고기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을 비롯한 미주 한인들도 뜨거운 논쟁에 휩싸여있다.
이 같은 논란은 집과 사무실, 교회, 식당, 인터넷 등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이면 어김없이 이어지고 있다.
훼어팩스에 거주하는 안젤라 김 씨는 “가족들과 광우병 논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면서 “남편은 미국 소는 괜찮다고 주장하지만 한국 신문과 TV, 인터넷 등에서는 날마다 찝찝한 소식들을 전해주기 때문에 솔직히 영 꺼림칙하다”고 말했다.
폴스 처치 거주 직장인 이경식씨는 “요즘 회사가면 동료들과 미국 소의 광우병 안전성 등에 대해 자주 논란을 벌인다”면서 “한국인들이 너무 과장하거나 잘못된 사실을 유포하고 있는데 대해 질책하고 있는 이들이 많으나 이번 기회에 쇠고기와 광우병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됐다는 이들도 있다”고 사무실 분위기를 전했다.
광우병 논란은 한인 여성들이 많이 이용하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 ‘미씨 USA’ 와 ‘워킹 USA’ 등에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미씨 USA 사이트에는 지난 7일 하루에만 21건의 댓글이 올라온 것을 비롯해 광우병 논란이 시작된 지난달 이후 8일 현재 221건이나 이어지고 있다.
일부 글들은 익명성을 이용해 공포감을 조장하거나 글을 올린 사람들끼리 인신공격은 물론 상대방을 특정 정당 지지자로 몰아붙이는 등 과격한 수준까지 번지고 있다.
실제로 이들 사이트에는 ‘미국 소 한해 45만 마리 광우병 증세’, ‘광우병, 우유와 화장품으로도 전염 가능’ 등 자극적인 제목의 글들이 올라와 있다. 또 ‘광우병 음모론’ 등 정치색을 띤 글들도 눈에 띄었다.
워킹US닷컴의 ‘미국에 계신 여러분은 소고기를 맘놓고 드시나요’제목의 게시글에는 60개의 댓글이 달려 있다.
<박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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