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의 신비’를 간직한 고려청자 전시회가 오늘부터 워싱턴에서 시작된다. 고려청자의 본산인 전남 강진군은 9일 워싱턴을 시작으로 7월16일까지 미 6개 도시에서 ‘강진 청자’ 순회 전시회를 갖는다.
‘천년의 얼굴’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한국의 대표 공예품인 강진 청자의 우수성을 미국에 알리고 세계적인 명품으로 도약을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워싱턴 전시회는 9일(금) 스미소니언 자연사 박물관에서 개막돼 16일까지 주미대사관 코러스 하우스에서 관람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는 강진에서 제작된 고려청자 진품과 국보급 재현품 50여점이 전시, 판매된다. 또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첫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30분까지 작가 4명이 참여하는 물레와 상감기법 시연 퍼포먼스도 마련된다.
저녁 6시에는 스미소니언 캐슬(본부 건물) 2층에서 개막행사가 이태식 대사와 스미소니언박물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리며 강진청자를 홍보하는 DVD 상영도 있을 예정이다.
전시회는 워싱턴에 이어 뉴욕, 애틀란타, 시카고, 세인트 루이스, 로스앤젤레스로 옮겨 계속된다.
강진군은 ‘청자의 나라’인 고려시대 유일의 왕실 관요(官窯)가 있던 곳으로 현재 국보급 고려청자의 약 90%가 강진에서 출토됐다.
이번 전시회를 위해 방미한 황주홍 강진 군수(사진)는 “강진은 전국 400여기의 가마터 중 200기가 원형 그대로 보존된 청자의 본산지”라며 “현재 청자 재현 사업을 위해 한국 유일의 관요가 설치됐으며 청자 박물관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황 군수는 이어 “고려청자는 그 아름다움에서 세계적인 명성의 송(宋)대 청자를 능가하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전시회에 많이 참석해 대한민국의 이 훌륭한 역사적 유산을 즐겨 달라”고 미주 동포들에 당부했다.
강진청자는 2006년 프랑스의 유네스코 본부 특별전, 2007년 일본 6개 도시 순회전시회를 통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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