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 방 창립 30주년 남가주 동신교회
한국의 시각장애우에 개안 수술비 지원과 케냐에 선교활동까지
지역·인종 초월‘사랑’
“하나님이 세상을 사랑한 것처럼 이 세상을 가슴에 품고 소외된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것이 시대적 사명입니다”
풀러튼에서 가장 큰 교회 중의 하나인 ‘남가주 동신교회’ 손병렬 담임목사가 올해 들어 설교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문구이다. 창립 30주년을 맞은 이 교회는 ‘하나님과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잠 25:13)라는 성경구절을 표어로 정하고 전 교인들이 실천하고 있다.
올해 교인들을 위한 자체 행사는 없고 모든 예산을 이웃과 나누고 있다. 이웃 사랑은 지역을 초월해서 펼쳐진다. 한국 시각장애우들의 개안 수술을 위해 ‘실로암 안과병원’에 1만달러를 지원했고 10월에는 케냐를 찾아가 어려운 이웃을 돕고 선교활동을 할 계획이다.
이웃 사랑은 민족을 초월한다. 한인뿐만 아니라 다민족 학생들에게 창립 30주년을 맞는 8월 3째 주 기념예배와 함께 30여명의 학생들을 선발해 1인당 1,000달러의 장학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7월에는 애나하임, 샌후안 카피스트라노의 ‘사랑의 집짓기 운동’에 동참한다.
손병렬 담임목사는 “전 교인들이 많은 보람을 느끼면서 이웃을 섬기고 사랑을 나누는 여러 가지 행사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앞으로 30년도 하나님과 세상에 감동을 주는 교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목사는 또 “30주년을 기념하는 것은 우리의 축제가 아니라 하나님이 마땅히 받으실 영광이기에 우리는 더욱 하나님께만 영광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78년 8월 이정환 장로(당시 집사) 자택에서 39명(장년 29명, 유년 10명)의 교인들로 첫 예배를 시작한 이 교회는 현재 1,000여명의 교인들이 3부로 나누어 주말예배를 보고 있고 전체 예산의 절반을 선교와 구제에 사용하고 있다.
한인들이 비교적 드문 북부 OC 지역에 위치해 있는 이 교회는 이웃 사랑의 일환으로 매년 인근 주민들을 초청해 잔치를 베풀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있다. 또 지난 6일에는 30주년 기념으로 은퇴 목사들을 초청해 ‘만남의 시간’을 가졌으며, 9월에는 선교사들을 교회로 초청해 잔치를 가질 예정이다.
놀웍에서 지난 91년 미국 침례교회였던 현재의 장소(2121 E. Wilshire Ave.)를 매입해 이사 온 남가주 동신교회는 노명수 전 OC 한인회장, 김완흠 전 LA 한인회장이 은퇴 장로로 있다. 이 교회 시무장로는 윤명도, 최무웅, 정하석, 이정환, 임권호, 이인철씨이며, 피택 장로는 조성제, 신영도, 강신면, 김진걸, 황동규, 김영규씨 등이다. (714)680-9556.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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