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식 주미대사가 9일 버지니아 공대 대학원 졸업식에 기조연설자로 참석, 졸업생들을 격려했다.
이 대사는 ‘인간의 얼굴을 가진 세계화를 위해’라는 졸업식 연설을 통해 지난해 버지니아 공대 참사에 대한 조의를 표한 후 “세계화의 시대에 요구되는 것은 버지니아 공대 모토인 ‘봉사를 위한 정신’으로 타인을 배려하고 도움을 주고자하며 약자를 동정할 수 있는 인간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세계화 현상의 한 예로서, “노모와 세 아들 중 막내는 현재 서울에 있다”면서 “많은 가족 구성원이 먼 거리를 두고 생활하게 되는 여건 속에서 가족 간 유대관계를 지속하려면 과거보다도 더 많은 배려와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대사는 국가 간 경쟁, 불공평한 소득분배, 문화파괴 등 세계화 현상의 일면을 거론하면서 “이와 같은 현상들이 단지 세계화 때문에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면서 “올바른 방향의 세계화는 이러한 국제적 문제점들을 해결할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사는 “궁극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적 번영을 가져올 수 있게 한 것은 상품과 서비스, 사고의 자유로운 교류 때문”이라면서 “다자간 무역과 양국 자유무역협정에 의한 국제무역이 세계적 경제성장의 가장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대사는 이날 연설에 앞서 버지니아공대 추모비를 방문, 고인들의 영혼을 위로했으며 버지니아 공대 학교 내에서 한인학생들과 한국전 참전 용사들을 연결시켜주며 선교활동을 펼치고 있는 힐링(Healing Peace) 관계자들과 오찬을 하면서 이들의 봉사활동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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