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원, 쇠고기 안전 청문회 열기로
한국에 이어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과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한 청문회가 두달내 의회에서도 열릴 전망이다.
에니 팔레오마배가 하원 아시아·태평양 환경소위 위원장은 12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을 둘러싸고 많은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발생하면서 미국내 한인들이 한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고 곤란한 입장에 처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한미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아태환경 소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2개월 내에 개최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트남에 참전, 한국군과 전우애를 쌓았다는 팔레오마배가 아태 소위원장은 한국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미주한인들은 한국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한미자유무역협정(FTA)을 찬성하고 쇠고기 협상 타결도 이 차원에서 지지를 보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는 미 농무부 및 미 무역대표부 관계자, 쇠고기 수출업자, 쇠고기 관련 전문가 등이 증인으로 참석하게 될 것”이라면서 “한국의 과학자나 전문가들이 증인으로 참가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문제와 관련, “미국에서 지난 2003년 광우병이 발생, 한국 등 여러 나라가 쇠고기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면서 “하지만 당시 소는 캐나다 소였으며 지금 미국산 쇠고기는 안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미국이 한국에서 30개월 이상 된 쇠고기만 수출할 것이라는 것은 근거 없는 오해”라면서 “미국에서 소비되는 쇠고기 가운데 96%가 미국산 쇠고기로 한국으로 수출되는 쇠고기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정부가 쇠고기 안전성 점검을 위해 9명으로 구성된 미국산 쇠고기 특별점검단을 파견했으며 이들은 31개 도축 및 가공시설을 직접 방문해 검역 상황을 집중 점검하는 것으로 안다”며 “미국은 광우병이 걸린 쇠고기를 한국에 수출할 수 없으며 그렇게 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
수도권MD한인회의 신근교 회장은 “미주 한인사회가 일방적인 미국 입장을 대변한다는 한국내 여론을 잠재우고 쇠고기 협상에 불평등한 내용이 있다면 검토하고 원만한 수습책을 강구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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