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대학을 추진 중인 고려대가 워싱턴 등 미주 지역에 분교 설립을 검토 중에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미중인 이기수 고려대 총장(사진 위)은 13일 열린 워싱턴 교우회 주최 환영연에서 “LA와 뉴욕, 워싱턴에 분교를 설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총장에 따르면 고려대 미주 캠퍼스는 LA부터 순차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LA 캠퍼스 특별위원회’가 발족돼 구체적인 설립안을 검토 중이며 4~5년 뒤에 개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기수 총장은 “앞으로 고려대는 미주 캠퍼스를 중심으로 우수 인재를 확보하고 글로벌 스탠더드를 실현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이날 또 고려대가 추진 중인 세계화 청사진을 교우들에게 소개하며 향후 10년 내에 세계 100대 대학에 진입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고대 정신을 갖춘 세계적 인재를 양성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위해 영어는 기본이고, 유럽권과 아시아권 각 1개 언어 등 3개 외국어 능력을 졸업 조건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글로벌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재임중 5,00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재정시스템의 다각화와 모금원 확대를 통해 고려대의 비전을 위한 기금을 만들 것”이라며 “얼마 전 뉴욕에 ‘고려대 발전을 위한 재단’을 설립했으며 이곳을 통해 해외 기업과 동포들을 대상으로 모금을 벌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취임한 그는 미주지역 교우회 방문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위한 미국 대학들과의 교류 강화를 위해 방미했다. 토론토, 보스턴, 뉴욕, 워싱턴에 이어 샌프란시스코, LA, 밴쿠버, 시카고를 차례로 순방중인 그는 13일 아메리칸 대학을 방문, 학생 교류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14일에는 조지 워싱턴대를 방문, 상호 교류를 위한 MOU 체결과 국제학부 및 로스쿨 협력 방안을 놓고 머리를 맞댔다.
이기수 총장은 고려대 법대, 서울대 대학원 석사를 거쳐 독일 튀빙겐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4년부터 24년 넘게 고려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학생처장, 기획처장, 법과대학장 등 주요 보직을 맡았다.
한편 이날 저녁 우래옥에서의 환영연에는 이 총장과 오동주 의무 부총장, 천신일 교우회장 등 7명의 방미단이 참석했다. 또 워싱턴 교우회의 윤흥노 회장, 최도인 총무 등 100명의 동문들이 참석, 이 총장 일행을 반겼다.
<이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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