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한인들이 이민자 수용소에서 추방 위기에 놓인 채 비인간적 대우에 시달리는 한인 ‘영선 하빌(52.사진)’씨<본보 5월13일자 1면>의 구명 운동에 나섰다.
국제결혼 여성총연합회의 실비아 패튼 회장은 “현재 뉴욕을 중심으로 한 ‘무지개의 집’과 샌디에고의 ‘국제선’ 등 국제결혼 여성 단체와 함께 구명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워싱턴지역에서 한인단체로는 북버지니아한인회가 동참키로 했다”고 밝혔다.
여성총연합회는 구명운동의 일환으로 16일부터 웹사이트(www.kawausa.org)에 영선 씨에 대한 석방을 요구하는 편지 샘플을 올려놓을 예정이다.
패튼 회장은 “한인들은 웹사이트를 클릭, 샘플 청원서를 인쇄, 자신의 지역구 연방 상하원의원에게 보내면 된다”고 말했다.
영선씨 가족이 거주하고 있는 플로리다에 연락을 취했다고 밝힌 패튼 회장은 “현재 남편은 돈을 벌기 위해 하와이로 갔다”면서 “여성총연 애리조나 지부 회원들을 통해 우선 영선 씨 면회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영선 하빌 씨는 지난 1975년 19세 나이로 주한미군과 결혼해 미국으로 이민 와 영주권자로 살아오다 최근 불분명한 사유로 추방 대상자로 분류돼 1년 넘게 이민자 수용소에서 머물고 있다.
영선 씨의 사연은 워싱턴포스트(WP)가 지난 12일 1면 머리기사와 8-10면 3개 면을 전부 할애해 대서특필하면서 한인사회에 알려졌다.
영선씨는 현재 간암 증세와 자궁내 종양, 무릎 밑 육종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지만 전혀 치료를 기대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다.
플로리다 이민수용소 소속 변호사들은 영선씨가 보석금을 내고 집으로 돌아가 치료를 받게 해달라며 연방 국토안보부 등에 직접 탄원까지 제출했으나 아직까지 아무런 응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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