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 부동산업계의 최대 파동으로 기록될 수도 있는 ‘메리필드 타운센터’ 분양 사태에 연루된 한인들이 계약금을 모두 잃는 것은 고사하고 까딱 잘못하면 사기죄로 더 큰 금전적 손해를 볼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관련 한인들은 공사업체인 ‘밴티지’가 공사기간도 제대로 지키지 못했고 또 계약 당시 매입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기 때문에 책임이 건축업자에게 있다고 보는 것이 기본 입장이다. 하지만 소송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힘을 모으는 것이 유리하다는 생각에 매입자들은 한 사람이라도 더 모으려 애를 쓰고 있다.
그러나 ‘’메리필드 타운센터‘를 매입한 한인들을 상대하는 부동산업자나 융자업자마다 생각이 다르고 대응 방식이 달라 정작 건축업자를 상대하기가 버겁다는 것이 소송에 참여한 사람들의 판단이다.
프리미어 융자의 김민식 부사장은 “어떤 부동산업자나 융자업자는 25-30% 정도 가격을 내려서 구입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는 말로 계약자들을 설득하고 있으나 은행에서 쉽게 허락해줄 수 없는 일”이라며 “마냥 기다리다가 6월이 지나면 연방법에 의거한 소송도 불가능하기 때문에 매우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한인들 사이에서만 4-5개 그룹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각자 따로 행동하는 것보다 함께 맞서야 쉬워진다는 것이 김 부사장의 분석이다.
김 부사장은 “공사업체인 밴티지는 매입자가 어떤 제한을 해오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듯한 입장을 보이면서도 실제로는 법적 대응 시한을 넘기려는 작전을 하는 것 같다”며 “집단 소송 대응은 역으로 밴티지로부터 소송을 당할 위험을 막자는 취지도 있어 더욱 관련 한인들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만약 법원에서 공사 기간이 길어졌다거나 계약시 매입자에게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매입자들의 주장을 받아들일 경우 계약금을 돌려주라거나 콘도미니엄의 가격을 현 시세에 맞게 조정하라는 등 판결이 유리하게 내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