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 현금 인출기 ‘ATM’을 이용한 신종 사기가 나돌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피해자에게 큰 금전적 손실을 가져다 줄 수 있는 ATM 사기에는 매우 간단하지만 유용한 도구가 사용된다.
병원에서 환자들을 엑스레이 촬영할 때는 쓰는 필름이 바로 그것. 우선 이 필름을 띠처럼 자른 뒤 반으로 접어 현금 인출 카드를 집어넣는 곳에 삽입한다. 여기서 주의할 것은 필름이 완전히 들어가 버려서는 안되고 밖에서 볼 때도 쉽게 눈에 띄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점. 이런 실수를 방지하기 위해 띠의 끝을 밖으로 접고 접착제를 발라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또 카드가 나오다가 걸리도록 필름에 안쪽을 향해 접힌 부분을 만들어 놓는다. 엑스레이 필름을 사용하는 이유는 색깔이 검어 ATM 기계 입구와 잘 구분이 안되기 때문이다.
준비 작업을 끝내고 나면 손님(?)이 찾아온다. 카드를 넣은 후 기계가 잘 작동하지도 않고 다시 빠지지도 않으면 손님은 당황하게 되고 이 때 정의의 기사(?)가 나타난다.
이것저것 도와주는 척 하던 정의의 기사는 혹시 PIN 번호를 다시 누르면 될지 모르겠다며 번호를 묻는다. 그러나 아무리 번호를 누르며 수를 써 봐도 필름에 걸린 카드가 나올 리는 없다.
손님은 허탕을 치고 돌아가고 이 때 기사는 다시 돌아와 필름과 카드를 끄집어내(사진) 거액의 돈을 인출한 후 유유하게 사라진다.
전문가들은 만일 카드가 나오지 않을 경우 ATM 기계에 이상한 것이 설치돼 있지 않나 살펴 만일 필름이 발견되면 함께 꺼내 카드를 찾은 후 은행에 바로 신고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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