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릴랜드대학에서 지난 5월31일부터 3일까지 나흘간 열린 ‘2008 창의력 올림픽’에서 한국에서 참가한 130여명의 학생들이 재능을 마음껏 과시했다.
초등학생부터 대학생까지 전 세계 젊은이들이 모여 간단한 공연을 통해 자기 나라의 우수한 문화와 청소년들의 창의력을 뽐내는 창의력 올림픽은 매년 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로 올해가 29회째.
‘오디세이 길거리 자동차 경주’ ‘공룡 이야기’ ‘고전, 경이로운 뮤즈’ ‘티(Tee) 구조물’ ‘별난 것들’ 등 5개 과제를 주제로 열린 이번 올림픽에는 한국을 포함 수십 개 국가에서 수천명의 학생들이 참가해 경합을 벌였다.
세 번째 올림픽에 참가하고 있는 한국 대표단(단장 김병오)은 5-6명으로 구성된 19개 팀으로 구성됐으며 각 부문에서 지난 6-7개월 간 갈고 닦은 작품을 유창한 영어로 선보여 심사위원과 관객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한국 팀 규모는 50개 주에서 참가한 미국팀에 이어 두 번 째로 큰 숫자다.
창의력 올림픽 미 본선(Odyssey of the Mind World Finals) 참가자들은 지난 1월 국립중앙과학관과 한국창의력교육협회가 공동 주최한 ‘창의력 올림픽’ 예선에서 선발된 학생들이다.
황 욱 한국창의력교육협회 회장은 “21세기에 가장 중요한 교육은 창의력 계발이라는 확신에 4년 전 협회를 창립했다”며 “한국은 입시 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과감히 탈피해야 1류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또 “협회 창립 초기에는 학부모들의 인식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었지만 지금은 참가 학생은 물론 지도교사, 학부모가 모두 만족하는 새로운 차원의 대안 교육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대회 참가 외에 주최 측이 제공한 각종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여러 나라 학생들과 자국을 대표하는 핀을 교환하며 우정을 쌓는 등의 활동을 통해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안목을 키우게 된다.
아직 올림픽 참가 기회가 적어 각 부문 최고상을 바라보기는 무리지만 매년 실력이 좋아지고 있어 조만간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한국 팀은 기대하고 있다.
한편 미 창의력 올림픽 주최측은 황 회장이 짧은 기간에 한국 내에 회원 팀을 200개 이상으로 늘리고 올림픽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둔 공로를 인정, 표창장(Sprit Award)을 수여했다. 황 회장은 경남교육연구정보원 교육연구사로도 재직중이다.
시상식과 폐회식은 3일 대학 캠퍼스 내 컴캐스트 경기장에서 열렸으며 한국 팀은 4일부터 동부 명문대학 탐방 여행을 가진 후 귀국할 예정이다.
<이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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