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등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이 사회에서 장애인은 멀리해야 할 부담스런 짐이 아니라 탐욕과 끝 모르는 욕망에서 벗어나 자신을 돌보게 하는 정화 작용을 하는 귀한 존재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을 나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어 놓을 때 비로소 자신이 진정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워싱턴을 방문중인 가톨릭 원주 교구 배은하 신부(횡성 사회 복지관장)는 ‘건강한 사회 공동체, 함께 사는 세상’ 구현을 위해서는 남을 배려하고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라며 “나의 존재로 인해 타인이 행복해지고 밝은 사회가 된다면 이보다 더 좋은 게 어디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배 신부는 횡성 사회 복지관 산하 장애인 시설이나 독거 노인 재가 복지 서비스에 자원봉사자로 참여한 학생이나 인근 부대 사병들이 ‘마음을 바꾸는 체험’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즉 평소 생각하지 못했던 자신이 얼마나 많은 축복을 받았는가에 대한 감사함과 장애인 등 어려운 이웃에 대한 따뜻한 마음, 한번도 절실히 느껴보지 못했던 부모에 대한 고마움 등을 생각하게 된다는 것.
10년전 군(郡)에서 만들어 가톨릭 사회복지재단에 위탁 받아 운영중인 횡성군 종합 사회 복지관은 장애인 복지, 아르신 복지, 아동 복지, 세탁 서비스, 치매 노인 센터, 이동 목욕 서비스, 도시락 배달, 아동 결연, 조손가정 지원 등 다양한 서비스를 펼치고 있다.
배 신부는 젊은이의 탈 농촌화로 현재 횡성에도 전체 인구 4만 4천의 20%정도가 노인인구라며 “노인들을 위한 재가 복지서비스와 노인 일자리 제공 등에 주력,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가톨릭 복지기관이 정부의 손이 미치지 못하는 지역 복지의 갭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지만 지자체의 지원이 미약, 많은 부분을 후원자의 지원에 의지하고 있다.
배 신부는 “멀리 살면서도 고국의 불우이웃에 특별한 애정을 갖고 후원해주는 원주 카리타스 회원 여러분들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다”고 말했다.
배신부는 원주 교구에서 배출한 ‘4형제 신부’의 한명으로 달하, 도하, 하정 신부가 모두 그의 동생으로 배달하 신부는 지난해까지 뉴욕 그레이트 넥 성당 주임신부로 재직했었다.
<정영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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